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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전·하나은행 글로벌본드 발행 성공…공모 한국물 조달 재개

26.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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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피혜림 기자 = 한국전력공사와 하나은행이 글로벌본드(144A/RegS) 발행에 성공하면서 추석 연휴 등으로 주춤했던 공모 한국물(Korean Paper) 발행이 재개됐다.

미국 기준금리 인상과 인공지능(AI) 관련 경계감, 각국의 국채 금리 변동성 등 글로벌 채권시장을 둘러싼 불안 요소가 상당한 가운데 당분간 한국물 발행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14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전일 한전(무디스 기준 'Aa2')과 하나은행('Aa3')은 글로벌본드 발행을 위한 북빌딩(수요예측)을 통해 각각 4억달러, 6억달러어치 조달을 확정했다.

한전은 3년물 4억달러를 동일 만기 미국 국채금리 대비 44bp 높은 수준으로 찍기로 했다.

최초제시금리(IPG, 이니셜 가이던스)는 75bp였으나 북빌딩 결과 등을 고려해 스프레드를 이보다 31bp 낮췄다.

이번 채권은 그린본드(green bond) 형태로, 환경·사회·지배구조(ESG) 흐름에 동참했다.

BoA메릴린치와 씨티그룹글로벌마켓증권, HSBC, JP모건이 주관했다.

하나은행은 3년과 5년물 지속가능채권(sustainability bond)을 각각 3억달러씩 발행한다.

스프레드는 3년과 5년물 각각 42bp, 50bp 수준이다.

앞서 하나은행은 IPG를 3년물 75bp, 5년물 80bp로 설정했다.

BNP파리바와 씨티증권, MUFG증권, 스탠다드차타드, 웰스파고가 주관했다.

한전과 하나은행의 경우 무디스 기준 1노치(notch)가량의 신용등급 격차가 존재하지만 3년물 발행 스프레드는 도리어 등급이 낮은 하나은행이 소폭 낮았다는 점이 눈길을 끈다.

발행 전부터 중국 투자자를 겨냥해 넌딜로드쇼(NDR) 등에 나선 점 등이 주효했던 것으로 보인다.

중국의 경우 풍부한 유동성 등으로 한국물 시장의 핵심 투자자로 급부상하고 있다.

국내 발행사의 공모 달러채 발행은 지난달 28일 북빌딩을 진행한 한국주택금융공사 이후 보름여 만에 재개됐다.

이달 초 중국 국경절 연휴 등이 맞물리면서 아시아 발행이 주춤해졌으나 다시 시장이 열리면서 한국물 또한 속속 조달에 나서는 모습이다.

특히 이날 미국 9월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를 앞뒀다는 점에서 발행사들은 이에 앞서 투자자 모집을 마치는 데 집중했던 것으로 풀이된다.

글로벌 투자자들의 경계감이 높아지고 있는 점은 변수다.

지난달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2023년 7월 이후 약 3년 만에 기준금리를 25bp 인상한 데다 하이퍼스케일러 등 AI 관련 기업들의 대규모 채권 발행에 대한 경계감도 상당하다.

각국의 재정우려와 인플레이션 부담 속에서 글로벌 금리 변동성도 지속되는 상황이다.

이에 활황을 지속하던 한국물 시장에도 달라진 분위기가 감지되고 있다.

이전보다 북빌딩에서 확인되는 투자 수요가 둔화된 것은 물론, 발행사에 따라 5~10bp 수준의 뉴이슈어프리미엄(NIP)까지 감수해야 하는 분위기가 지속되고 있다.

반면 조달 수요 증가 등으로 한국물 시장의 공급량은 급격히 늘어나면서 수급 부담 가능성으로도 시선이 쏠리고 있다.

phl@yna.co.kr

피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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