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박지은 기자 = 미국 캘리포니아 북부 연방 검찰이 FBI가 오픈AI 직원을 내부 회의를 도청하려 한 혐의로 체포 및 기소했다고 발표했다.
13일(현지시간) 비즈니스인사이더에 따르면 오픈AI는 엑스(X·옛 트위터) 게시물을 통해 "자사 사무실 한 곳에 숨겨진 녹음 장치를 발견했다"며 "우리는 자사 모델을 활용해 해당 장치와 그 출처를 파악했고, 며칠 전 특정 직원이 이를 설치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오픈AI는 "이 사건을 FBI에 의뢰했으며, 신속하게 체포 작전을 수행한 수사관과 검사들에게 감사를 표한다"며 "FBI의 수사는 현재 진행 중이며, 우리는 앞으로도 수사에 적극 협조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해당 직원은 해고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회사의 AI 모델 관련 기밀 데이터나 고객 데이터가 불법적으로 유출되거나 탈취던 증거는 발견되지 않았다고 선을 그었다.
미 법무부 성명에 따르면 FBI가 지난 9일 체포한 해당 직원은 사우디아라비아 국적의 35세 남성 압둘라흐만 알포잔으로 알려졌다. 그는 2025년 7월부터 오픈AI에서 엔지니어로 근무해 왔다.
캘리포니아 북부 지방법원에 제출된 고소장에 따르면, 한 직원은 지난달 30일 임원용 회의실에 있는 텔레비전 뒷면에 몰래 설치된 USB 형태의 장치를 발견했다. 해당 장치는 화장지로 감싸져 숨겨져 있었으며, 탈착식 카메라 센서와 디지털 마이크, 마이크로SD 저장 장치가 포함된 엄지손가락 크기의 개발용 보드로 구성돼 있었다. 고소장에는 장치가 발견되기 전 알포잔이 여러 차례 회의실 근처에 있는 모습이 포착된 CCTV 영상도 있다는 내용도 포함됐다.
법무부는 "녹음 장치가 발견된 임원용 회의실에서는 독점 연구와 제품 계획, 사업 개발 기획 등 고도로 기밀인 기술적·상업적·전략적 정보에 대한 논의가 빈번하게 이루어졌다"며 "오픈AI의 기술적 진척 상황과 전략적 의사결정, 역량, 우선순위, 정부 관계 및 상업적 파트너십에 관한 비공개 정보도 이곳에서 다뤄졌다"고 말했다.
FBI의 캐시 파텔 국장은 검찰 발표에서 "미국의 초지능(SI) 기술을 보호하는 것은 국가 경제 경쟁력과 안보를 위해 필수적이며, 이는 FBI의 최우선 수사 과제 중 하나"라고 언급했다.
앞서 오픈AI는 민감한 정보 취급에 관한 명확한 규정을 위반했다는 이유로 안전 및 정렬(safety and alignment) 담당 직원 3명을 해고한 바 있다. 해고된 직원들은 자신들의 행위에 대해 유포된 일부 주장을 반박하는 서한을 발표했지만, 오픈AI는 내부 공지를 통해 "내부 조사 결과 그들이 발표한 서한에 언급된 내용을 넘어서는 중대한 신뢰 위반 사실이 확인되었으며, 이에 따라 고용 관계를 지속하지 않기로 한 결정을 유지한다"고 밝혔다.
[출처: 엑스(X·옛 트위터)]
jepark2@yna.co.kr
박지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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