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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레이머 "반도체주 급락에도 포기할 때 아냐…실수요 여전히 강력"

26.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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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주 (PG)

(서울=연합인포맥스) 김지연 기자 = 최근 미국 반도체주가 급락세를 보이고 있지만, 반도체 수요가 여전히 견조한 만큼 투자자들이 섣불리 투자를 포기해서는 안 된다는 투자 조언이 나왔다.

13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유명 주식평론가 짐 크레이머는 이날 방송에서 최근 반도체주 매도세가 개별 기업의 펀더멘털과 관계없이 업종 전반으로 확산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반도체주로 구성된 반에크 반도체 상장지수펀드(ETF·SMH)는 최근 6거래일 연속 하락하며 7.2% 떨어졌다.

크레이머는 유가와 금리 상승으로 반도체주의 조정이 장기화할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하면서도, 올해 초 반도체주 상승세를 이끌었던 강력한 수요가 여전히 유지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최근 애플 전시장을 방문해 개인 맞춤형 기능이 강화된 음성비서 시리와 첨단 스마트홈 기술이 적용된 기기들을 살펴본 경험을 소개했다.

소비자용 전자기기가 갈수록 정교해지면서 더 많은 연산 능력과 메모리가 필요해지고 있으며, 이는 반도체 기업들에 새로운 성장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크레이머는 "반도체주 하락을 견디지 못해 투자를 포기하기 전에 전시장에 가보라"며 "반도체가 어디에 사용되는지 직접 확인하면 예상하지 못했던 곳에서도 반도체가 쓰이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반도체 지수만 보지 말고 실제 반도체가 사용되는 기기들을 보라"고 강조했다.

그는 최근 업종 전반의 매도세에 가려 기업의 견조한 실적 기반이 제대로 평가받지 못하는 사례로 메모리 반도체 업체 마이크론을 꼽았다.

마이크론은 인공지능(AI) 인프라 투자 확대의 주요 수혜 기업 중 하나로, 메모리 반도체 수요가 공급을 크게 웃돌고 있다.

특히 마이크론은 현재 고객사들과 26건의 장기 공급계약을 체결했으며, 이들 계약은 2030년까지 매출의 약 35%를 포괄하고 있다. 이미 2031년 공급분에 대한 협상도 진행 중이다.

이들 계약은 고객사가 약정한 물량을 실제로 인수하지 않더라도 대금을 지급해야 하는 '테이크 오어 페이(take-or-pay)' 방식으로, 마이크론이 향후 매출을 보다 안정적으로 예측할 수 있게 해준다.

크레이머는 "마이크론에 이런 계약이 없었다면 우려했을 것"이라며 장기 공급계약이 반도체 수요의 지속성을 보여주는 근거라고 평가했다.

반도체 수요 확대가 메모리 분야에만 국한된 것도 아니라고 설명했다.

그는 인텔과 AMD를 언급하며 두 기업이 생산하는 중앙처리장치(CPU)가 사실상 모든 종류의 기계에 사용되는 핵심 부품이라고 강조했다.

크레이머는 반도체주가 그동안 큰 폭으로 상승한 만큼 가파른 조정이 나타나는 것은 자연스러운 현상이라고 인정했다.

다만 그는 "주가가 지금까지 얼마나 많이 올랐는지를 고려하면 급격한 조정을 예상하는 것은 합리적"이라면서도 "실제 기기들과 폭발적으로 늘어나는 활용 사례를 보면 마이크론과 인텔, AMD의 주가가 왜 상승했는지 이해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반도체주 상승이 차입금을 활용한 헤지펀드의 투기적 매수세에 의해서만 이뤄진 것은 아니라고 강조했다.

jykim@yna.co.kr

김지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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