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장원 선임기자 = 미국 10년물 국채금리가 상승하는 주된 동인은 '경제 성장 기대'가 아닌 '정부 부채 및 재정 적자에 대한 우려(기간 프리미엄)'로 때문이라고 뉴욕타임스(NYT)가 13일(미국 현지 시각) 보도했다.
그동안의 미국 국채 금리 상승이 이란 전쟁에 따른 인플레이션 압력과 인공지능(AI) 인프라 확충에 따른 경제 성장의 기대를 반영했다면 최근의 금리 상승세는 미국 정부의 재정 건전성 악화에 대한 투자자들의 우려를 반영한 것이라는 분석이다.
신문에 따르면, 지난 주말 기준 10년물 국채금리(5.24%) 중 기간 프리미엄은 0.9%P를 차지했다.
이는 2014년 이후 12년 만에 최고 수준이다.
최근 성장이나 인플레이션 기대가 보합세를 유지하는 동안 기간 프리미엄 상승이 전체 금리를 위로 밀어 올렸다는 분석이다.
'기간 프리미엄(Term Premium)'은 연준(Fed)의 기준금리 전망이나 인플레이션 기대치 외에 장기 국채를 보유하는 데 따른 추가적인 위험(정부 신용 위험·수급 불균형·시장 변동성 등)에 대해 투자자가 요구하는 추가 금리(위험 보상)를 의미한다.
뉴욕타임스는 기간 프리미엄 급등의 원인으로 ▲글로벌 재정 불안 및 국채 발행 남발 ▲빅테크 자금 조달과의 경합 ▲지정학적 지정학 불확실성 등을 꼽았다.
미국뿐만 아니라 프랑스와 영국, 독일 등 주요국 정부가 천문학적으로 부채를 늘리면서 채권 시장의 자금 압박이 거세진 가운데 최근 대형 IT 기업들의 대규모 채권 발행까지 겹치며 미 정부가 민간 기업과 자금 조달 경쟁을 벌이는 구도가 형성됐다.
이란 전쟁은 끝날 기미를 보이지 않는 가운데 글로벌 시장의 예측 가능성이 떨어지면서 불확실성에 대한 프리미엄(Uncertainty premium)이 추가됐다고 뉴욕타임스는 지적했다.
조지 곤칼베스 MUFG 증권 미국 매크로 전략 총괄은 "올해 내내 시장의 주된 화두는 '성장'이었다"라며 "하지만 최근의 금리 상승은 재정 적자에 대한 우려와 글로벌 채권 시장 전체의 불안감이 주도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경제 성장이나 기준금리 인상 기대에 따른 금리 상승은 기업 이익 증가와 세수 확대를 동반해 부담을 상쇄하지만, 기간 프리미엄 상승은 실물 경제의 개선 없이 정부 및 기업의 순수 이자 비용(Financing cost)만 증가시켜 시장에 부담을 준다는 지적이 나온다.
바클레이스는 "기간 프리미엄의 상승은 정부의 세수 기반이나 부채 상환 능력을 개선하지 않은 채 자금 조달 비용만 일방적으로 높인다"고 지적했다.
jang73@yna.co.kr
이장원
jang73@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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