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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의 러시아산 경유 합의 물량, 美 수요 열흘 치에 불과

26.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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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박지은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러시아와 합의한 경유 공급 물량이 미국 및 전 세계 수요에 비해 매우 적다는 진단이 나왔다.

13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러시아가 즉시 공급하겠다던 30만 톤의 경유는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이 집계한 지난 2일 기준 미국 전체의 일 수요(하루 365만 배럴)의 약 2%에 해당하는 양이다. 전 세계 일일 소비량(2천800만 배럴)과 비교하면 1%에도 미치지 못한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9일(현지시간) 러시아가 즉시 30만 톤의 경유를 미국 및 세계 시장에 공급할 것이라고 밝혔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글로벌 플래츠에 따르면 경유 1톤은 약 7.45배럴에 해당해 러시아가 공급하겠다는 초기 물량은 약 224만 배럴에 달한다. 이는 하루 평균 7만4천500만 배럴에 해당한다.

닐 앳킨슨 전 IEA 석유산업시장국장은 "이는 사실상 아무런 영향도 미치지 못할 정도로 매우, 아주 적은 양"이라고 평가했다.

러시아는 30만 톤을 공급한 이후 11월에 50만 톤(373만 배럴), 그 직후 100만 톤(745만 배럴)을 공급할 예정이다. 골드만삭스는 10월과 11월에 공급될 러시아산 경유가 미국 멕시코만 연안과 유럽의 도매 경유 가격을 배럴당 1~2달러 낮추는 데 그칠 것으로 추산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상황에 따라 러시아가 추가로 300만 톤의 경유를 인도할 것이라고 발표한 대로 시장에 총 480만 톤(3천576만 배럴)의 러시아산 경유가 공급되더라도 이는 미국 내 10일 치 수요 또는 전 세계 하루 수요를 약간 상회하는 규모에 불과하다.

ANZ의 다니엘 하인스 수석 원자재 전략가는 "해당 물량이 중장기적으로 미칠 영향은 매우 미미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리포우 오일 어소시에이츠의 앤디 리포우 사장은 합의 소식에도 디젤 선물 가격이 변동이 없었던 데 대해 "시장은 이번 합의를 트럼프가 연료 가격 문제 해결을 위해 무언가 조치를 취하고 있음을 소비자들에게 보여주려는 '말뿐인 개입(verbal intervention)' 정도로 인식하고 있음을 시사한다"고 분석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왼쪽)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연합뉴스 사진 제공]

jepark2@yna.co.kr

박지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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