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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가지는 다른 방향을 가리키기 시작했다…일주일 앞둔 금통위 관심 포인트는

26.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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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김정현 기자 = 10월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를 약 일주일 앞두고 채권시장의 긴장감도 다소 커지고 있다.

이번 금통위는 금리 동결이 유력한 만큼 지난 8월의 경계감은 없지만, 반도체 주가가 급격히 하락하면서 금통위의 경기를 바라보는 시각에 다소 변화가 있을지 등에 관심이 몰리고 있다.

14일 채권업계에 따르면 업계 관계자들은 금통위의 경기 및 물가에 대한 인식에 변화가 있을지 주시하고 있다. 경기와 물가, 환율, 부동산 등 모든 요인이 한 방향을 가리키고 있었던 지난 3분기와 현재 상황이 다소 달라졌다는 판단에서다.

특히 올해 안에 추가 인상이 가능할지에 대한 힌트가 이번 금통위에서 어떤 식으로든 제시될 것으로 보여 시장은 촉각을 세우고 있다.

최근 가장 관심을 끄는 것은 반도체 사이클의 지속 여부다. AI(인공지능) 수익성에 대한 의구심과 중국계 반도체 기업의 굴기로 인한 경쟁 심화 우려 등이 겹치면서 반도체 관련 주가 큰폭 하락하면서다.

한 증권사 채권 딜러는 "주식시장에서 보이듯 반도체 경기 고점론이 점차 힘을 얻고 있는 만큼 최종금리 수준에 대한 눈높이를 낮춰야 하는 것인지 금통위의 판단이 주목된다"고 말했다.

다만 최근 급격한 주가 조정에 따라 한은 및 금통위의 반도체 경기에 대한 시각이 달라질 가능성은 크지 않아 보인다. 명확한 실체로 인해 주가가 하락했다기보다는 시장의 점증하는 우려가 맞물렸다는 평가에서다.

특히 국내 반도체 기업들이 장기 공급 계약을 체결하고 있다는 점 등을 참고하면 적어도 한두 해 사이의 반도체 경기는 호조세를 이어갈 것이라는 관측이 한은 내에서 우세한 것으로 전해진다.

다음으로는 물가에 대한 수요 압력이 좀 더 명확한 근거로 확인될지도 이번 금통위에 관심을 끄는 포인트다.

한은이 기준금리 인상 포문을 열기 직전인 지난 5월 신현송 한은 총재는 "물가·성장·환율·부동산 등 모든 요인이 같은 방향을 가리키고 있다"며 자신감을 보인 바 있다.

그런데 최근에는 달러-원 환율은 하향 안정세를 찾았고 부동산 경기도 상급지에서부터 꺾이기 시작하는 등 일부 요인이 다른 방향으로 이탈한 상태다. 성장 역시 불명확하긴 하지만 반도체에 대한 의구심이 고개를 들기 시작했다.

결국 남은 것은 수요 측 물가라는 진단이 가능하다. 최근 수요 압력에 대해 의문을 제기하는 시선도 늘어나는 상황이어서 금통위로서도 좀 더 명확한 판단을 내려 설명할 필요가 있다는 시각이 제기된다.

채권업계의 고위 관계자는 "신 총재의 발언 등을 종합하면 과거의 GDI(국내총소득)가 현재의 수요 압력으로 온다는 것이 한은의 판단인 듯한데, 이미 GDI가 호조를 보인 만큼 이제는 수요 압력이 어느 정도 확인되어야 하는 게 아닌가 싶다"고 전했다.

한편, 미국 중간선거 이후 국제 정세가 급변할 수 있다는 불확실성에 대해서도 금통위가 염두에 두고 있는지 지켜볼 필요가 있다는 시선도 제기된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선거를 앞두고 유가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는 것으로 보이는데 선거 이후에는 상황이 어떻게 바뀔지 짐작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다른 채권업계의 고위 관계자는 "어떤 거대한 불확실성을 앞두고서는 미래에 대한 판단이 쉽지 않을 수 있다"면서 "금통위가 어떻게 상황을 인식하고 커뮤니케이션을 풀어나갈지 관심이 쏠린다"고 말했다.

신현송 한국은행 총재

연합뉴스

jhkim7@yna.co.kr

김정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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