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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현송 "AI 호황, 중동전쟁 충격 압도…물가엔 상승압력"

26.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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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 뚜렷한 K자형 경제…통화정책으로 물가 낮추는 게 핵심"

(서울=연합인포맥스) 윤시윤 기자 = 신현송 한국은행 총재는 인공지능(AI) 투자 호황이 중동 전쟁의 부정적인 성장 영향을 압도하고 있지만, 두 요인이 모두 물가 상승 압력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한국 경제의 뚜렷한 K자형 양극화 속에서 저소득층의 부담을 줄이기 위한 통화정책의 중요성도 강조했다.

신 총재는 14일 IMF 방콕 연차총회와 연계해 열린 CNN '글로벌 퍼스펙티브스(Global Perspectives)' 패널 토론에서 "한국은 현재 가장 중요한 두 흐름이 교차하는 지점에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하나는 AI와 대규모 투자 붐이고, 다른 하나는 반대 방향으로 작용하는 중동 전쟁"이라며 "경제활동 측면에서는 서로 반대 방향으로 작용하지만 AI 경제가 중동 전쟁의 부정적인 영향을 압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중앙은행에 중요한 물가 측면에서는 두 요인이 함께 인플레이션을 높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강한 수출에도 하방 위험이 있다는 진행자의 질문에는 AI 투자 붐의 지속 기간이 핵심이라고 답했다.

신 총재는 "핵심은 대규모 AI 투자 붐이 얼마나 오래 지속되느냐"라며 "하이퍼스케일러들에게 어떤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살펴봐야 한다"고 말했다.

하이퍼스케일러는 대규모 데이터센터와 클라우드 인프라를 운영하는 거대 기술기업을 뜻한다.

그는 이어 "전망기관들은 2030년까지 내다보며 향후 3∼4년 동안 1조달러 이상의 투자를 예상하고 있다"며 "이것이 세계 무역을 뒷받침하고 궁극적으로 한국 경제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설명했다.

국내 경제의 양극화에 대해서는 "한국은 실제로 상당히 뚜렷한 K자형 경제 양상을 보이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중앙은행 관점에서는 인플레이션이 최저소득층에 가장 큰 타격을 준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며 "이것이 물가 상승률을 낮춰야 하는 이유이고, 통화정책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토론 말미에는 중앙은행도 세계 경제를 지탱하는 한 축이라고 언급하며 물가 목표인 2%에 대한 확고한 입장을 재확인했다.

금융안정과 관련해서는 과도한 레버리지에 선제적으로 대응해야 한다고 밝혔다.

특히 한국과 태국 등 역내 국가들이 겪은 1990년대 후반 금융위기가 거시금융안정에 대한 접근 방식을 형성하는 데 큰 영향을 미쳤다며 "우리의 DNA에 들어 있다"고 말했다.

또한 위기의 교훈이 일상적인 사고와 정책 결정의 일부가 됐다며 "문제가 너무 커지기 전에 과도한 레버리지가 통제 불능에 빠지는 것을 막아야 한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현재 금융취약성지수(FVI)에 대해서는 "아시아 금융위기 직전인 1997년 2분기를 100으로 설정한 지표"라며 "현재는 약 46인 장기평균 수준에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금융안정 확보가 우리의 핵심 책무 중 하나이기 때문에 항상 이 지표를 살펴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날 토론은 CNN 앵커가 좌장을 맡아 '신경제질서의 승자는'을 주제로 진행됐으며 세계무역기구(WTO) 사무총장 등이 참여했다.

syyoon@yna.co.kr

윤시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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