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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가 톡톡] F1에도 AI 투입…레드불의 숨은 조력자

26.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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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1 모나코 그랑프리

[출처: 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인포맥스) 권용욱 이재헌 김지연 홍경표 김경림 박지은 기자 = 세계에서 가장 빠른 자동차 경주인 포뮬러원(F1)에서도 인공지능(AI)이 승부를 가르는 핵심 조력자로 떠오르고 있다.

시속 300㎞가 넘는 속도로 달리는 F1에서는 순간적인 판단 하나가 승패를 좌우하는데, 복잡한 경기 전략을 수립하는 데 AI가 활용되기 시작했다.

12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F1 레이싱팀 레드불 레이싱은 미국 소프트웨어 기업 오라클과 공동 개발한 AI 전략 에이전트를 실제 경기에 활용하고 있다.

이 시스템은 F1의 복잡한 경기 규정과 과거 판정 사례를 분석해 경기 도중 팀이 취해야 할 행동을 제안한다.

당초 관련 정보를 찾아주는 검색 도구로 개발됐지만, 현재는 다양한 정보를 종합해 구체적인 행동까지 권고하는 에이전트형 AI로 발전했다.

오라클 레드불 레이싱의 기술 및 성능 파트너십 책임자인 잭 해링턴은 "AI가 실제로 우리를 대신해 결정을 내리고 있다"고 말했다.

AI의 판단이 실제 경기에서 활용된 사례도 있다.

지난해 이탈리아 몬차에서 열린 F1 그랑프리에서 레드불 소속 막스 베르스타펜은 선두 자리를 지키는 과정에서 코너를 가로질러 주행했다.

당시 AI는 규정 위반에 따른 페널티를 피하기 위해 상대 선수에게 선두 자리를 돌려주라고 권고했다.

이는 당장의 순위를 지키려는 팀의 판단과는 반대되는 조언이었지만, 베르스타펜은 AI의 조언을 받아들였고, 이후 상대 선수를 다시 추월하는 데 성공했다.

다만 해링턴은 이 경기를 AI가 복잡한 경기 상황에서 전략적 판단을 지원한 대표적인 사례로 소개했다.

그는 다만, "F1은 지금도, 앞으로도 언제나 인간의 스포츠일 것"이라며 AI가 엔지니어와 전략가의 역량을 강화하고 이들이 전문 분야에 집중하도록 도울 것이라고 설명했다.

F1에서 AI를 활용하려는 움직임은 다른 팀으로도 확산하고 있다.

구글은 맥라렌과 협력해 제미나이 AI를 도입하고 있으며, 마이크로소프트(MS)는 메르세데스-AMG 페트로나스와 손잡고 AI와 클라우드 기술을 경기 전략 및 성능 분석에 활용하고 있다. IBM도 페라리와 협력해 AI 기반 팬 서비스를 개발하고 있다. (김지연 기자)

◇ 오픈AI 공동 창업자 "대중은 AI에 대해 여전히 거의 몰라"

오픈AI의 공동 창업자인 안드레이 카파시는 대중이 여전히 인공지능(AI)에 대해 거의 알지 못한다고 진단했다.

카파시는 12일(현지시간) 자신의 엑스(X) 계정을 통해 "일반 대중은 이런 시스템과 거의 상호작용을 해보지 못했다"며 "해봤다 하더라도 그들에게 AI는 그저 '어설픈 챗봇' 정도로 보일 뿐"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세계 인구의 약 75%는 거대언어모델(LLM)을 사실상 거의 접해본 적이 없으며, 약 10억~20억 명은 챗GPT의 무료 버전 같은 제품을 가끔 사용하는 '라이트 유저'라고 설명했다.

그리고 세계 인구의 0.2%인 약 2천만 명이 프론티어 모델을 활용해 코딩 및 개발 작업을 수행하고, 약 5천명은 주요 선도 AI 기업에 재직하며 최첨단 프론티어 AI 시스템에 접근할 수 있는 극소수의 인원이라고 분류했다.

그는 "2천만 명의 그룹은 과거 몇 주나 수개월이 걸리던 대형 복합 프로젝트를 이제 단 하나의 프롬프트와 에이전트를 통해 끝낼 수 있음을 (스스로) 직접 목격하고 있다"고 말했다.

AI 기술의 변화는 일반 대중은 전혀 체감하지 못할 정도로 빠르게 나타나고 있다는 의미다.

그러면서 "최근 발생한 오픈AI의 허깅페이스 데이터 유출 사건은 앞으로 다가올 미래를 보여준 사례"라고 지적했다.

최근 오픈AI의 AI에이전트는 AI 모델 공유 플랫폼인 허깅페이스를 해킹했고, 이에 따라 AI의 위험성에 대한 경각심이 커진 바 있다.

◇ 출소 몇 시간 만에 또 훔쳤다…英 '교도소 조기 석방'의 현실

영국 정부가 교도소 수용 한계 극복을 위해 단행한 수감자 조기 석방 조치가 불과 일주일 만에 무력화될 위기에 처했다. 석방자들의 조기 재범과 수감 복귀 명령(리콜)이 급증하면서 새로 확보된 교도소 공간의 40%가 다시 채워진 탓이다.

13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가 법무부(MoJ) 자료를 분석한 바에 따르면, 영국 노동당 정부가 지난 1일 수감자 700명을 1차 조기 석방하면서 잉글랜드와 웨일스 지역 교도소의 잔여 수용 공간은 1천556곳에서 2천233곳으로 677곳 늘어났다. 하지만 불과 일주일 만에 이 수용 여력이 282곳 감소해 1천951곳으로 줄었다.

수감자 석방 이후 수 시간에서 수일 만에 재범을 저질러 체포되는 사례가 잇따른 영향이다. 그레이터 맨체스터 경찰은 조기 석방된 50여명 중 8명이 며칠 만에 강도, 마약, 가정폭력 및 보호관찰 조건 위반 등으로 재체포됐다고 밝혔다. 런던에서는 상습 절도범이 석방 당일 다시 범행을 저질러 며칠 만에 재수감되기도 했다.

올해 1~3월 영국에서는 석방자(1만2천977명)보다 재수감자(1만3천193명)가 더 많은 기현상까지 나타났다. 석방자 100명당 101명이 다시 교도소로 들어온 셈이다. 교도소 복귀 명령 건수는 연간 5만1천419건으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영국 법무부는 신속한 재판과 경찰 체포 증가로 수감 인원이 늘었다며, 1억1천만파운드를 투입해 교도소 3천300곳을 신규 확보하겠다고 전했다. (이재헌 기자)

◇ 美 화이트칼라 일자리 감소에도 생산 급증…AI 영향 주목

미국 금융·정보기술(IT) 등 화이트칼라 산업에서 일자리는 줄어드는 반면 생산은 급증하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인공지능(AI) 확산으로 기업들이 적은 인력으로 더 많은 생산을 할 수 있게 되면서 고용과 경제 성장의 전통적인 연결고리가 약화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12일(현지시간) 비즈니스인사이더에 따르면 버닝글래스연구소의 수석 이코노미스트인 가드 레바논은 2022년 말 이후 미국 금융·보험·정보·전문 및 비즈니스 서비스 산업의 고용이 약 2% 감소한 반면 실질 생산은 16% 급증했다고 분석했다.

레바논은 "기업들이 과거 컨설턴트와 계약직 근로자, 콜센터, 자체 사무지원 인력을 통해 처리했던 업무의 상당 부분을 이제 소프트웨어와 클라우드, IT 기업들이 수행하고 있다"며 "이들 기업은 근로자 한 명당 생산량이 훨씬 많고 직원도 거의 늘리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 때문에 채용이 중단됐는데도 생산은 계속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같은 현상은 기업들이 AI를 활용해 업무 효율성을 높이는 과정에서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AI가 가장 잘 수행하는 사무지원 업무와 초급 직원의 업무가 화이트칼라 산업에 집중돼 있다는 점이 영향을 미쳤다.

무디스애널리틱스의 단테 데안토니오 선임 이사는 화이트칼라 채용 부진의 주요 원인으로 경제정책과 AI를 둘러싼 불확실성을 지목했다.

그는 "기업들이 AI를 통해 효율성을 높일 방법을 적극적으로 찾고 있다"며 "가장 먼저 나타나는 현상은 젊은 근로자와 대학 졸업자에 대한 채용 축소일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다만 AI가 실제 기업 전체의 생산성을 얼마나 높이고 있는지는 여전히 불확실하다.

맥킨지 북미지역 회장인 에릭 커처는 AI 도입으로 개인의 생산성은 높아지고 있지만 기업 조직 전체의 생산성 향상으로 이어지는지는 명확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홍경표 기자)

◇ 독일 3사는 옛말…유럽 소비자에게 환영받는 中 전기차

중국산 자동차가 저렴한 가격을 앞세워 유럽 시장에서 점유율을 빠르게 확대하고 있다. 소비자들은 값싼 전기차와 하이브리드차를 반기지만, 유럽 정책당국은 자국 자동차 산업과 일자리를 지키기 위해 수입 규제 강화를 모색하고 있다.

12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유럽에서 판매되는 자동차 10대 중 1대가량은 중국산으로, 5년 전 100대 중 1대에서 크게 늘었다. 미국의 관세 장벽에 막힌 중국 업체들이 유럽을 주요 수출 시장으로 공략한 결과다.

비야디(BYD)의 올해 유럽 판매량은 두 배 이상 증가했다. 체리자동차의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자쿠 7은 지난 9월 영국에서 가장 많이 팔린 차량에 올랐다. 샤오미도 독일 딜러 8곳과 협력하며 유럽 진출을 확대하고 있다.

가격 경쟁력이 수요를 끌어들이고 있다. 유럽정책분석센터(CEPA)는 지난 2월 비야디 전기차의 유럽 내 평균 시작 가격을 3만~4만5천유로로 추산했다. 유럽산 전기차 가격이 5만유로에 가까운 것과 비교하면 상당한 차이다. 고유가로 전기차와 하이브리드차 수요가 늘면서 중국차의 입지도 커지고 있다.

EU는 2024년 중국산 전기차에 최대 45%의 관세를 부과했지만, 하이브리드차는 규제 대상에서 제외했다. 이에 중국 업체들은 관세율이 10%인 하이브리드차 수출을 늘렸고, 중국산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차는 유럽 내 해당 차종 판매의 5분의 1 이상을 차지했다. EU는 지난 9일 중국과 합의해 향후 4년간 중국산 하이브리드차 수입을 절반 수준으로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다만 구체적인 이행 방식은 불확실하다.

유럽 자동차 산업은 고용 위기에 직면했다. 자동차 산업은 EU 경제 생산의 약 7%를 차지하며, 독일 자동차산업 단체는 2035년까지 최대 22만5천개의 일자리가 사라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씨티리서치는 별다른 대응이 없으면 중국 업체들의 유럽 시장 점유율이 2035년 최대 30%까지 높아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문제는 보호무역의 비용이다. 브뤼셀 소재 싱크탱크 브뤼겔은 유럽산 배터리 사용을 우대하는 방안이 전기차 가격을 약 2천100유로 높일 수 있다고 분석했다. 자국 산업을 보호하려는 조치가 소비자의 구매 부담을 키우고 선택권을 줄일 수 있다는 의미다.

중국 업체들은 현지 생산으로 대응하고 있다. 비야디는 헝가리 생산을 추진하고 있으며, 립모터는 스텔란티스와 생산 협력을 맺었다. 스페인에서는 중국 브랜드의 시장점유율이 3년 만에 5배로 늘어 약 15%에 도달했다. (김경림 기자)

◇ AI 데이터센터 붐에 케이터링·주차장 사업도 특수

미국의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건설 열풍이 근로자들의 식사와 주차·숙박을 지원하는 사업으로까지 영향을 미치고 있다.

12일(현지시간) 비즈니스인사이더에 따르면 내셔널 잡사이트 케이터링의 설립자 스콧 카플란은 회사가 버지니아 북부와 오하이오, 네바다, 조지아 등 12개의 데이터센터 건설현장에 하루 평균 약 1천500끼의 식사를 제공하고 있다고 밝혔다.

식사비는 거대 기술 기업들이 부담하며, 회사는 4년 전 데이터센터 사업에만 집중하기로 결정한 이후 매출이 10배 증가했다.

주차공간 거래 플랫폼인 웨어아이파크도 건설현장 인근 주차장 임대 사업을 통해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데이터센터 건설업체들은 웨어아이파크 측에 프로젝트에 필요한 최대 2천개의 주차 공간을 요청하고 있다. 회사는 교회·쇼핑센터 등의 유휴공간을 활용하고 셔틀업체와 협력해 근로자들의 이동까지 지원하기도 한다.

지역 사회에 파급 효과를 가져올 것이란 하이퍼스케일러들의 약속처럼 AI 인프라 구축이 실제 사업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고 있지만 일각에서는 건설 특수가 지역경제의 지속적인 수혜로 이어질지는 불확실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브루킹스연구소의 마크 무로 선임연구원은 건설기간 수천명까지 늘어난 일자리가 가동 이후 수백명 수준으로 줄어들 수 있다고 지적했다. (박지은 기자)

jhlee2@yna.co.kr

이재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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