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패밀리오피스에 지분 1.34% 매각…한국투자증권과 4천억 PRS 계약
3년간 주가 변동 손익 부담…SK 창업주 일가도 108억원어치 처분
(서울=연합인포맥스) 윤영숙 기자 =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보유한 SK㈜ 지분 9천440억원어치의 매각 상대방이 미국 델 테크놀로지스 창업자 마이클 델 일가의 투자회사와 한국투자증권으로 확인됐다.
한국투자증권에 매각하는 4천억원 규모의 지분에는 주가수익스왑(PRS) 계약이 결합돼 최 회장이 매각 이후에도 주가 변동에 따른 손익을 부담하는 구조다.
1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최 회장은 지난 2일 SK㈜ 보통주 97만2천493주를 미국 DFO 퍼블릭 인베스트먼츠에 약 5천440억원에 매각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주당 매각가격은 55만9천387원으로, 거래 예정일은 다음 달 2일이다. 계약에 따라 12월 1일까지 거래가 이뤄질 수 있다.
DFO는 델테크놀로지스 창업자인 마이클 델 일가의 자산을 운용하는 패밀리오피스 계열 투자기구다.
델테크놀로지스가 직접 지분을 인수하는 것은 아니지만, SK하이닉스와 델테크놀로지스가 인공지능(AI) 서버·메모리 분야에서 협력 관계를 맺고 있다는 점에서 투자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최 회장은 별도로 SK㈜ 주식 68만1천431주를 한국투자증권에 약 4천억원에 매각하는 계약도 체결했다.
다만 이 거래에는 3년 만기의 PRS 계약이 붙었다. 한국투자증권이 향후 주식을 처분할 때 발생하는 실제 매각금액과 기준가격의 차액을 최 회장과 정산하는 방식이다.
최 회장은 정산 의무를 담보하기 위해 SK㈜ 주식 20만4천429주에 질권을 설정했다. 담보한도는 약 1천200억원이다.
두 거래가 완료되면 최 회장의 SK㈜ 보유 지분율은 17.90%에서 약 15.62%로 낮아진다.
한편 SK 창업주 일가의 지분 처분도 이어졌다.
최신원 전 SK네트웍스 회장의 딸 최유진 씨와 최종건 창업주의 외손자녀인 고재우·고재윤 씨는 지난 6~9월 SK㈜ 주식 1만4천99주를 장내 매각했다.
공시된 매매단가 기준 처분 규모는 총 107억7천만원 수준이다.
이들은 모두 2018년 최 회장으로부터 SK㈜ 주식을 증여받은 친족이다.
ysyoon@yna.co.kr
윤영숙
ysyoon@yna.co.kr
함께 보면 도움이 되는
뉴스를 추천해요
금융용어사전
금융용어사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