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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권 해킹에 VC 보안도 '비상'…KB인베스트, 그룹 IT 전문가 수혈

26.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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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데이타시스템 강정호 상무, CISO 겸직…정보보호 관리 체계 고도화

(서울=연합인포맥스) 양용비 기자 = KB인베스트먼트가 벤처캐피탈(VC) 업계에서 드문 정보보호 전문 인력을 정보보호최고책임자(CISO)로 발탁했다.

최근 금융권에서 해킹과 개인정보 유출 사고가 잇따르면서 정보보호의 중요성이 부각하는 가운데 그룹 차원의 보안 관리 기조에 발맞춰 내부 관리 체계를 강화하려는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15일 투자(IB)업계에 따르면 KB인베스트먼트는 지난달 말 KB데이타시스템 소속 강정호 상무를 CISO로 겸직 발령했다.

그룹 내 정보기술(IT) 계열사 소속 인력을 활용해 정보보호 전문성을 보강하고, 회사의 보안 관리 체계를 보다 촘촘하게 구축하려는 취지다.

금융계열 VC들은 정보보호 책임자를 두고 있지만, 실제 정보보호 전문성을 갖춘 인력을 별도로 배치하는 사례는 흔치 않다. 타 금융그룹 계열 VC의 경우 경영지원이나 준법감시 담당자가 정보보호의 책임을 맡고 있다.

KB인베스트먼트의 경우 전문 인력을 통해 정보보호 체계를 구체화하고 관리 역량을 높였다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KB인베스트먼트의 이번 인사는 KB금융그룹 차원의 정보보호 강화 기조와도 맞닿아 있다.

고객정보 보호를 비롯한 정보보호 관리 수준을 높이려는 그룹의 방향에 맞춰 계열사 차원에서도 관련 체계를 한층 정교하게 갖추겠다는 것이다.

특히 최근 금융권 전반에서 해킹과 개인정보 유출 사고가 잇따르면서 보안 관리의 중요성은 더욱 커지고 있다. KB금융그룹의 경우 지난달 말 KB국민은행에서 정보 유출 사고가 발생했다. 금융권 전반의 사이버 보안 우려가 커지는 셈이다.

KB국민은행은 지난 2일 외부 침해로 고객정보가 유출된 사실을 공개했다. 공격 대상은 인터넷뱅킹이나 모바일뱅킹이 아닌 직원용 모바일 업무지원시스템이다. 고객과 임직원 등 총 119명의 정보가 유출된 것으로 파악됐다.

유출 정보에는 이름과 전화번호, 주소, 암호화된 주민등록번호 등이 포함됐다. 공격은 지난달 27일 밤 시작돼 29일 오후께 중단됐다. 은행은 30일 저녁 비정상적인 접근을 인지하고 서버와 접근 경로를 차단했다. KB국민은행은 관련 절차 전반을 점검하고, 정보 유출로 고객 피해가 발생하면 전액 보상하겠다고 밝혔다.

이처럼 금융회사의 보안 역량이 고객 신뢰와 직결되는 상황에서 VC 역시 정보보호 관리 수준을 높일 필요성이 대두하고 있다.

VC는 투자 검토와 사후관리 과정에서 기업이나 투자자 관련 정보를 다루는 만큼, 정보 접근과 관리 체계를 정비하는 일이 내부통제의 핵심이 될 수 있다.

이번 CISO 선임은 특정 해킹 사고에 대한 직접적인 대응이라기보다 그룹 차원의 정보보호 강화 기조에 맞춘 선제 조치로 보인다.

VC업계 관계자는 "금융그룹은 내부망이 계열사 간 연결된 만큼 한 계열사가 해킹당하면 다른 계열사 정보까지 위험할 수 있다"며 "독립계 VC보다 정보보호에 더욱 민감해 규정상 책임자를 지정하게 돼 있다"고 설명했다.

ybyang@yna.co.kr

양용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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