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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계열 에스원, 자사주 소각에 NXT서 10%↑…주주환원에 시장 화답

26.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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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규장 1.7% 하락서 NXT 10.7% 급등…공개매수가 9만9천원

자사주 23% 소각 추진…3차 상법 개정에 기업가치 재평가 기대

(서울=연합인포맥스) 윤영숙 기자 = 삼성그룹 계열 종합보안업체 에스원[012750]이 대규모 자기주식 매입·소각 계획을 발표하자 대체거래소 넥스트레이드(NXT)에서 주가가 10% 넘게 급등했다.

지난 3월 자사주 소각을 원칙적으로 의무화한 3차 상법 개정 이후 기업들의 주주환원 정책이 달라지는 가운데 에스원의 대규모 자사주 매입·소각 계획에 시장이 즉각 반응한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기존 보유 자사주 전량 소각에 그치지 않고 4천500억원을 추가로 투입하기로 하면서 기업가치 재평가에 대한 기대가 주가에 반영됐다는 분석이다.

에스원

[출처: 연합뉴스 자료사진]

◇ 정규장 하락서 시간외 10% 급등…공개매수가 15.8% 높아

15일 연합인포맥스 일별추이(화면번호 3121)에 따르면 에스원은 전날 정규장에서 전 거래일 대비 1.49% 하락한 8만5천700원에 거래를 마쳤다.

그러나 장 마감 후 주주가치 제고 방안이 발표되자 NXT 애프터마켓에서 주가가 9만6천300원으로 전일 종가 대비 10.69% 상승했다. 정규장 종가와 비교하면 12%가량 오른 수준이다. 한때 10만6천500원까지 올랐다.

에스원은 전날 기존 보유 자기주식 418만8천939주를 오는 11월 전량 소각하고, 4천500억원을 투입해 보통주 454만5천454주를 추가 매입·소각하겠다고 공시했다.

기존 보유분과 신규 매입 예정 물량을 합치면 총 873만4천393주로 전체 발행주식의 약 23%에 달한다.

특히 신규 자사주 공개매수 가격이 주당 9만9천원으로 이날 정규장 종가보다 15%가량 높게 책정된 점이 주가 상승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NXT에서 형성된 주가도 공개매수 가격에는 미치지 못했다.

공개매수는 15일부터 다음 달 3일까지 진행된다.

기존 보유 자사주 소각은 향후 이사회 결의를 거쳐 확정되며, 신규 매입분은 공개매수 종료 후 1년 이내 소각할 예정이다.

에스원빌딩

[출처: 연합뉴스 자료사진]

◇ 3차 상법 개정에 자사주 소각 현실화…밸류에이션 상승 기대

에스원의 이번 발표는 3차 상법 개정으로 자사주 소각이 의무화된 이후 기존 보유 물량을 정리하는 동시에 추가적인 주주환원에 나섰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지난 3월 6일 시행된 개정 상법에 따르면 기업이 새로 취득한 자사주는 원칙적으로 취득일로부터 1년 이내 소각해야 한다.

기존 보유 자사주도 법 시행일부터 6개월이 지난 날을 기준으로 1년 이내 소각해야 한다. 다만 임직원 보상이나 경영상 목적 등 법정 예외 사유에 해당하고 주주총회 승인을 받으면 보유하거나 처분할 수 있다.

에스원은 과거 여러 차례 자사주를 매입해 장기간 보유해 왔다. 이번에는 법정 소각 기한인 내년 9월보다 앞선 올해 11월 기존 보유분 전량을 소각하기로 했다.

증권가에서도 상법 개정에 따른 에스원의 자사주 소각 가능성을 기업가치 상승 요인으로 지목해 왔다.

이상헌 iM증권 연구원은 지난 8월 보고서에서 3차 상법 개정에 따라 에스원이 보유한 자사주 11.0%의 상당 부분을 소각하는 것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 연구원은 자사주 소각을 통해 에스원의 밸류에이션 상승 기반이 마련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당시 에스원의 주주 구성은 일본 세콤 25.7%, 삼성그룹 20.6%, 국민연금 6.6%, 브랜디스 인베스트먼트 파트너스 6.0%, 자사주 11.0% 등이었다.

에스원이 보유한 자사주가 전체 발행주식의 11%에 달하는 만큼 소각 계획이 구체화될 경우 주주가치 제고에 긍정적일 것으로 본 것이다.

다만 기존 자사주는 이미 의결권이 없고 주당순이익(EPS) 산정에서도 제외돼 소각해도 EPS가 추가로 높아지는 효과는 제한적이다. 그럼에도 향후 해당 주식이 재유통될 가능성이 사라진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더구나 신규 자사주 매입은 유통주식 수를 실제로 줄이는 효과가 있다.

에스원의 이번 발표에서 주목할 대목도 기존 보유분 소각뿐 아니라 4천500억원을 추가로 투입해 자사주를 매입·소각한다는 점이다.

에스원은 이와 함께 2026~2028년 배당성향을 연결 당기순이익의 50~60% 수준으로 유지하고, 자기자본이익률(ROE) 13~15%를 목표로 하는 재무정책도 제시했다.

한편, 이러한 일련의 주주환원 방안은 해외 행동주의 펀드의 주주가치 제고 요구와도 맞물려 눈길을 끌었다.

해당 펀드는 지난 6월 에스원 이사회에 약 1조3천억원 규모의 현금성 자산 등의 효율적 활용과 자사주 매입·소각, 배당 확대, 지배구조 개선 등을 요구한 바 있다.

에스원 주가 일별 흐름

[출처: 연합인포맥스 종합차트(5000)]

ysyoon@yna.co.kr

윤영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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