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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채권시장 "예상 상회 美 CPI 영향에 국내 주식 변동성이 관건"

26.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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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손지현 기자 = 서울채권시장 참여자들은 미국의 9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예상보다 뜨겁게 나온 상황에서, 국내 주식이 얼마나 조정받느냐에 따라 채권도 영향받을 것으로 내다봤다.

국내 주식이 이끌어갈 위험회피 분위기와 함께 외국인의 국채선물 순매수세가 이어질지에 따라 채권의 변동성이 등락할 것으로 전망했다.

14일(현지시간)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9월 전품목 CPI는 전월 대비 0.6% 상승했다. 지난 4월 이후 5개월 만의 최고치다. 전년 동기 대비로는 3.7% 올랐다.

변동성이 큰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CPI는 전월 대비 0.3% 올랐다. 1년 전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2.6% 상승했다.

전품목 전월비 수치만 예상치에 부합했을 뿐 나머지 수치는 모두 예상치를 상회했다.

세부 항목을 살펴보면 에너지 가격과 근원 서비스 물가, 특히 주거비 등이 상승세를 이끈 것으로 풀이된다.

시장에서는 미국 CPI 내용 자체는 당장 10월 금리 인상 우려를 완전히 키우는 요인은 아니라고 판단했다.

A 시중은행의 채권 딜러는 "사실 에너지가격 상승의 영향이 크긴 하고, 그간 잠잠했던 자가 주거비가 오른 것이 걱정스럽긴 하다"며 "서비스 물가와 연말 오름세 높은 부문 위주로 오르면서 그간 거의 사라졌던 10월 인상 가능성이 부각된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다만 이번 CPI를 제외하고는 최근 경제지표들이 나쁘지는 않았기 때문에 10월에는 매파적인 동결 가능성이 높지 않나 싶다"고 언급했다.

B 증권사의 채권 딜러는 "일부 지역에서 주거비가 튀면서 일시적인 노이즈라고 보고 있다"며 "주거비를 제외한다면 소비가 좋지 않아서 근원 CPI가 이 정도로 나오지는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미국 금융시장 자체도 CPI 자체보다는 이로 인한 주식 조정 등 위험회피 흐름에 주목했다고 진단했다.

실제로 전 거래일 미 국채 2년물 금리는 CPI를 소화하는 과정에서 한때 4.9540%까지 올라 지난달 말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CPI 발표 직전에 비해 19bp 가까이 높은 수준이다. 10년물 금리는 15bp 남짓 뛰면서 5.3% 초반대로 급등했다.

다만 위험회피 분위기가 고조되면서 반도체주 등 주가가 급락하자, 반대급부로 국채는 상당한 되돌림을 이어갔다.

결국 종가 기준으로는 미 국채 2년물 금리는 전장 대비 0.6bp 상승하고 10년물 금리는 2.3bp 내린 수준에서 마감했다.

최근 국내도 주식과 채권과의 연계성이 높아지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주식 조정으로 인한 위험회피 심리가 얼마나 강해지느냐에 채권 변동성도 달렸을 것이라는 시각이 나왔다.

B 증권사의 딜러는 "미장도 위험회피에 더 집중하는 느낌이었다"며 "아침에도 미 국채 선물이 계속 강해지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C 증권사의 채권 딜러는 "시장이 주가 하락에 더 크게 반응하는 것 같다"며 "재료 자체는 베어플랫 재료이긴 한데, 한국 시장은 이미 단기적으로 금리가 너무 빠져서 어떻게 반응할지가 관건일 수 있다"고 언급했다.

A 은행의 딜러는 "국내의 경우 수급적으로 우호적인 상황임을 감안하면 주식과의 연동을 유의해서 봐야 할 것 같다"며 "오늘도 주식이 좋지 않을 텐데, 외국인이 얼마나 채권을 지지하는지가 변동성에 관건일 수 있다"고 부연했다.

이 가운데 국내의 경우 전일 CPI 우려감으로 다소 밀렸던 점을 감안하면 미국 대비 변동성은 크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다.

D 증권사의 채권 딜러는 "국내의 경우 어제 CPI 우려감으로 이미 충분히 밀린 것 같다"며 "이날 미장처럼 많이 밀리기보다는 약보합권에서 등락하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그는 "최근에 강한 롱장이 이어졌기 때문에, 어제 다들 CPI 대비로 포지션을 가볍게 정리했을 것"이라며 "장기 구간은 미 국채 따라 강해질 것"이라고 언급했다.

조용구 신영증권 연구원은 "국내 시장금리에 하락 요인은 아니지만, 위험선호 심리 후퇴 및 안전 선호 심리가 우세하면 금리 상승에 제한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jhson1@yna.co.kr

손지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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