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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에서] 금통위 D-7, 이제는 증거가 필요한 시점

26.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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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를 일주일여 앞두고 신현송 한은 총재가 연일 강조하는 것은 다름 아닌 인플레이션이다.

금통위가 추가 금리 인상을 염두에 두고 있는 만큼 인플레이션이 어느 때보다 주목되는 것이 사실이다.

지난 5월 금리 인상의 포문을 열기 직전 신 총재가 한 방향을 가리키고 있다고 제시한 네 가지 화살, '물가·경기·환율·부동산' 가운데 일부 요인들이 방향을 이탈했기에 더욱 그렇다. 한은뿐 아니라 채권시장도 물가를 더욱 염두에 두고 있다.

한때 1,600원대를 넘봤던 환율은 1,300원대로 급락하며 하향 안정된 모습이고, 부동산 역시 수도권을 중심으로 상승세가 지속되고는 있지만 일부 상급지부터 하락하는 모습이 나타나고 있다. 경기는 견조하지만 최근 AI(인공지능) 수익성과 반도체 사이클에 대한 의구심이 고개를 든다.

결국 이번 금리 인상 사이클의 최종금리 전망을 높이는 것은 물가일 수밖에 없다.

그 가운데서도 수요 측 물가 압력이 가장 주목되는 핵심 포인트다.

유가 비중이 큰 명목 CPI(소비자물가)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라는 거대 변수가 있는 한 통제하기 어려워서다. 이는 정부의 석유 최고가격제 등을 통한 컨트롤에 기대야 하는 부분이기도 하다.

문제는 아직도 수요 측 물가 압력이 수치로 잘 확인되지 않고 있다는 점이다.

여기에 대한 의구심과 지적도 점차 커지고 있다. 지난 12일 한은 국정감사에서 여야를 막론한 국회의원들의 관련 질의가 이를 반영한다.

김태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올해 2분기 민간소비가 전기 대비 0.4% 증가에 그쳤고 7월 소매판매는 전월보다 2.4% 줄었다는 점, 건설수주도 큰 폭 감소했다는 점을 언급했다. 반도체발 성장이 실제 소비와 괴리됐다고 지적한 것이다. 김영환 민주당 의원도 한은의 백투백 인상을 두고 "수요 견인 물가로 진단해 금리를 연속 인상한 것이 적절했는지 의문"이라고 했다.

이 같은 의구심에 대한 신 총재 및 한은의 답변은 일관된다. GDP(국내총생산)를 뛰어넘는 GDI(국내총소득)가 어떤 식으로든 시차를 두고 수요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답변이다.

그런데 이 같은 답변에도 수요 압력에 대한 의구심이 커지는 것은 이미 GDI가 호전된 이후 시간이 흐른 상태여서다. GDI는 지난 1분기 당시 전년 대비 13.2%, 2분기에는 15.6% 폭증한 바 있다. 1988년 이후 38년 만에 가장 높은 수치일 정도로 폭발적이었다.

이제 10월. 2026년 올해도 4분기를 지나고 있다. GDI가 '시차를 두고' 수요 압력에 영향을 미친다고 했지만, 두세 분기가 지난 지금쯤은 수요 압력의 증거가 보이기 시작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요구가 점점 커진다.

한은 안에서도 이 같은 고민이 깊은 것으로 알려진다. 특히 올해 안 추가 인상 여부를 어느 정도 결정하고 신호를 전달해야 하는 시점인 만큼 무엇보다 수요 압력의 증거에 대한 갈증이 커진다.

신 총재는 지난 12~14일 국감과 IMF(국제통화기금) 연차총회 출장을 소화하며 잇따른 금리 인상은 인플레이션을 억제해 취약층을 돕는 방안이 된다고 반복적으로 강조한 바 있다.

그러나 고금리 역시 취약층에 먼저 타격을 주는 만큼, 이름 감수하면서도 긴축을 더욱 빠르게 확대한다면 보다 명확한 수요 압력의 신호가 중요해 보인다.

일주일 남은 이번 금통위에서 나름의 답을 제시할지 관심이 가는 이유다. (경제부 시장팀 김정현 기자)

목 축이는 신현송 한국은행 총재

연합뉴스

jhkim7@yna.co.kr

김정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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