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수용 기자 = 최근 국내 기업들에 대한 대규모 해킹 공격이 사이버위험에 대비하기 위해 관련 대응을 공공과 민간이 함께 해야 한다는 응답이 나타났다.
화재보험협회는 15일 보험·재보험, 사이버보안, 학계 등 전문가 110명을 대상으로 한 '2026 사이버 리스크와 보험 실태조사'를 발표했다.
응답자의 89.4%는 국가 배후 사이버 공격이나 기반 시설 마비 등 민간 보험만으로 감당하기 어려운 위험에 대해 정부와 민간이 공동으로 위험을 분담해야 한다고 응답했다.
보험 공급 측면에서는 응답자의 94.1%가 사이버 보험 약관 및 위험평가모델의 표준화 필요성에 공감했다.
보장범위의 불확실성과 객관적인 위험평가 기준 부족이 시장 성장의 걸림돌로 작용하는 것이다.
특히 사이버 보험이 단순한 손해배상을 넘어 사전 위험진단과 사고 예방까지 지원하는 방향으로 발전해야 한다는 의견이 높게 나타나면서 보험과 보안 서비스를 연계한 새로운 위험관리 체계의 필요성이 강조됐다.
사이버 보험시장에 대해선 응답자의 82.7%가 법적 의무보험에 의존하고 있다고 평가했고, 83.6%는 기업이 직면한 사이버 위험에 비해 보험 가입 수준이 낮다고 답했다.
시장 성장의 주요 제약요인으로는 경영진의 낮은 사이버 위험 인식(66.4%)이 보험료 부담(10.0%)보다 높게 나타났다.
사이버 위험관리 체계와 관련해서는 응답자의 82.3%가 현재 정보기술(IT) 부서 중심의 위험관리에 치우쳐 있다고 평가했다.
응답자 91.7%는 사이버 위험을 재무적 손실, 법적 책임, 영업 중단 등을 포괄하는 전사적 위험관리(ERM) 차원에서 관리해야 한다고 응답했다.
이는 사이버 위험관리가 기술적 대응을 넘어 경영진 차원의 핵심 경영과제로 확대될 필요가 있음을 보여준다.
화재보험협회는 "국내 사이버 보험시장 활성화를 위해서는 사고 데이터의 수집·공유와 위험평가체계 표준화 등 시장 기반을 강화하는 것이 중요한 과제"라며 "보험의 사전 예방 기능 확대와 민관 협력을 통해 기업의 위험관리 역량을 높이고, 사이버 보험의 실질적인 활용을 확대할 필요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최근 금융권에서는 AI를 활용한 해킹 피해가 연달아 벌어지고 있다.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최근까지 16개 금융회사에서 침해 사고가 발생했고 10만여건의 정보가 유출됐다.
sylee3@yna.co.kr
이수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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