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권용욱 기자 = 국제신용평가사 무디스 레이팅스가 사모 신용 부실률 추정치를 처음으로 공개하며 시장 부실 가능성을 경고했다.
무디스는 15일 보고서를 통해 "사모 신용의 크레디트 디폴트 비율은 5.8%로 추정된다"며 "특히 중견기업 차입자들 사이에서 신용 경색이 광범위하게 나타나고 있다"고 진단했다.
평가사는 중견기업의 담보부대출채권(CLO)에 포함된 발행사들의 공식 보고된 부도(디폴트)뿐만 아니라, 현금 대신 현물로 이자를 지급하는 현물지급(PIK, Payment-In-Kind) 구조 변경 및 재무적 곤경에 처한 발행사들의 만기 연장 같은 '부도에 준하는 사건'까지 종합적으로 반영했다.
이를 토대로 수탁기관이 보고한 기존의 크레디트 디폴트 비율 4.0%는 중견기업 시장의 실제 신용 경색 수준을 저평가하고 있을 가능성이 크다고 무디스는 평가했다.
PIK 선택이나 만기 연장 등은 재무적 곤경을 근본적으로 해결하기보다는 단지 나중으로 미루는 역할에 그치는 경우가 많고, 이에 따라 사모 신용시장의 부실 수준은 알려진 것보다 심각할 수 있다는 뜻이다.
무디스는 "Caa 등급에 해당하는 신용도를 가진 발행사들인 오는 2027~2028년 만기 도래 물량의 절반 이상, 2029~2030년 만기 물량의 약 3분의 1을 차지한다"며 "이에 따라 앞으로 도래할 만기 물량이 시장의 부실 압력을 가중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또한, PIK에 대해서는 "단기 유동성을 공급하거나 성장을 지원할 수 있지만, 시간이 지남에 따라 근본적인 재무 스트레스를 해결하기보다는 스트레스를 유예하거나 오히려 악화시킬 수 있다"고 예상했다.
자료 : 무디스
ywkwon@yna.co.kr
권용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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