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피혜림 기자 = 코스피가 미국 물가와 인공지능(AI) 투자 우려 등으로 5,400선까지 밀려난 가운데 높은 변동성이 당분간 이어질 것이란 진단이 나온다.
급변하는 대외 환경 속에서 인공지능(AI) 모델 기업 매출, AI 기업의 자금 조달 환경, 빅테크 실적과 잉여현금흐름, 미국 실질금리, 프랑스 재정 문제 등으로 시선이 향하고 있다.
김성근·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15일 "코스피200 변동성지수(VKOSPI)는 전주 대비 44% 급등하며 1년 만에 가장 큰 주간 상승 폭을 기록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날 코스피는 5,673.01에 개장해 지난 7월 31일 이후 처음으로 장중 5,600선까지 후퇴한 데 이어 이날 오후 5,400선까지 밀려났다.
개장 초 매도 사이드카에 이어 오후에는 서킷 브레이커가 발동되기도 했다.
두 연구원은 "높은 인플레이션, 프랑스 재정 문제 등이 글로벌 국채금리에 상승 압력을 부과하고 있고 무엇보다 최근에는 AI 수요 관련 의구심이 확산되며 테크 기업들의 이익 성장성에 대한 우려도 커졌다"고 풀이했다.
이어 "이와 같은 환경에서는 금리와 기업 이익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여러 가지 변화를 확인하며 대응하는 과정이 요구된다"고 덧붙였다.
두 연구원이 주목한 다섯 가지 체크 포인트는 ▲AI 모델 기업 매출 ▲AI 기업들의 자금 조달 환경 ▲빅테크 실적과 잉여현금흐름 ▲실질 금리 변화 ▲프랑스 재정 문제다.
이번 테크 약세가 앤트로픽의 다소 부진한 매출 증가율에서 기인한 만큼 시장에서는 AI 케펙스 사이클을 지탱하는 AI 수요 둔화 여부를 주시하고 있다.
4분기 예정된 앤트로픽 기업공개(IPO)도 주목하는 요소다.
IPO 준비 과정에서 공시될 발표 내용에 앤트로픽의 재무적 상황에 대한 정보가 자세히 담기는 만큼 AI 수요에 대한 우려가 가중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AI 기업들의 자금 조달 환경도 관전 요소다.
구글과 마이크로소프트, 아마존, 메타 등 빅테크 기업들의 CDS가 상승 중인 데다 재무적으로 가장 취약한 기업들에서도 이상 신호가 감지되고 있다.
일례로 네오클라우드 기업 코어위브의 CDS는 1000bp를 넘어섰다. 2032년 만기 채권 수익률은 이달 초 13.42%에서 전일 15.06%로 상승했다.
두 연구원은 "자금 조달 환경이 근본적으로 개선되기 위해서는 하이퍼스케일러들이 시장에서 기대하고 있는 현금을 실제로 창출하는 모습을 보여줄 필요가 있다"며 "이번 3분기 실적 발표를 시작으로 기업들이 기대보다 빠른 FCF 회복을 보이면 AI 지속성 우려가 완화되겠지만 반대로 회복 시점이 늦어지면 악재로 작용할 전망"이라고 짚었다.
국채 금리 흐름도 관건이다. 미국 국채금리가 물가 충격 이후 안정되긴 했지만, 여전히 높은 수준을 이어가고 있다.
프랑스 재정 문제 역시 금리에 영향을 미치고 있는 만큼 수식 시장의 관련 부담을 키울 수 있는 요소로 지목된다.
두 연구원은 "국내 증시에서는 외국인 매도 강도와 이익 추정치 변화를 우선 살피되, AI 매출 성장과 현금흐름이 조달 부담을 감당할 수 있는지도 확인할 필요가 있다"며 "이러한 여건이 안정되면 낮아진 밸류에이션 매력이 부각될 여지가 있다"고 분석했다.
출처 : 미래에셋증권
phl@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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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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