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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급락] 성상현 전무 "과매도 국면…분할매수 매력적 구간"

26.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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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점 대비 39% 하락…코로나 시기 V자 반등보다 긴축 장세에 무게

(서울=연합인포맥스) 양용비 기자 = 최근 코스피 급락으로 인해 매력적인 매수 구간에 진입했다는 분석이 나왔다. 다만 코로나19 시기와 같은 급격한 반등을 기대하기는 어려운 만큼, 지수 하락을 활용해 분할 매수에 나서는 전략이 유효하다고 조언했다.

성상현 ABP자산운용 전무는 15일 연합인포맥스와의 통화에서 "딥 밸류 관점에서 코스피 6,000선 아래에서는 매력적"이라며 "지금 정도 수준에서는 저가 매수로 들어가는 게 맞지만, 추가 하락 가능성을 고려해 분할로 대응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저가 매수 기회가 열리고 있다고 평가한 셈이다.

성 전무는 과거 주가지수의 움직임을 바탕으로 적정 밸류에이션 범위를 산출하는 모델을 활용하고 있다. 지수가 통상적인 범위를 크게 벗어나 하락한 현재 상황은 이른바 '딥 밸류(Deep Value)' 구간에 해당한다고 설명했다.

딥 밸류이란 성 전무가 고안한 코스피 밸류에이션 모델이다. 코스피 적정가치 대비 -2스탠다드 시그마 미만으로 하락하는 경우 딥 밸류로 정의한다.

최근 증시 급락의 배경으로는 반도체 업종에 대한 재평가 우려와 글로벌 위험회피 심리 확산을 꼽았다.

그는 최근 기술주 조정이 이어지는 가운데 물가 지표 발표 이후 금리 충격이 본격화했다고 설명했다. 금리 상승으로 인공지능(AI) 관련 기업의 자금조달 비용이 커지면서 신용위험이 부각됐고, AI와 반도체 업종 전반으로 매도세가 확산했다는 분석이다.

코어위브(CoreWeave)같은 AI 인프라 기업의 자금조달 여건이 악화하는 가운데 인플레이션 우려까지 겹치면서 신용위험 지표도 상승하고 있다는 게 성 전무의 설명이다.

국내 증시에서는 반도체 슈퍼사이클 지속 여부에 대한 의구심까지 더해지며 하락 압력이 커졌다고 봤다.

현재 증시 상황을 과거 금융위기와 코로나19, 2022년 긴축 국면과 비교했다. 코스피의 고점 대비 최대 낙폭은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 약 54%, 코로나19와 2022년 긴축 국면 당시 각각 약 35% 수준이었다. 현재는 고점 대비 약 39% 하락한 상태다.

그는 "지금은 금융위기 때처럼 봐야 하는지, 코로나19 때처럼 봐야 하는지 판단하기 어려운 측면이 있다"면서도 "코로나19처럼 충격 이후 V자 반등이 나타날 가능성은 낮고, 2022년 긴축 국면과 비슷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과거 사례와 비교하면 이미 상당한 조정이 진행됐지만, 단기간에 추세 상승으로 전환하기는 쉽지 않다는 설명이다. 반도체 이익률에 대한 우려와 금리 인상 가능성, 외국인 매도세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반등을 위해서는 물가 상승률 둔화와 반도체 업종에 대한 시장의 평가 변화가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기저효과에 따라 내년 1월부터 물가 상승률이 낮아질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국제유가 급등과 같은 추가 외부 요인 발생하지 않는다는 전제에서다.

그는 "반도체 분야에서는 중국 CXMT의 기술 경쟁력과 메모리 수요 지속성에 대한 우려가 재평가될 필요가 있다"고 전망했다.

ybyang@yna.co.kr

양용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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