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신윤우 기자 = 달러-원 환율이 코스피 급락과 외국인 투자자의 대규모 주식 매도로 상승했다.
15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오후 3시 30분 현재 전장 대비 6.30원 오른 1,344.60원에 거래됐다.
달러-원은 1,342.00원으로 장을 연 뒤 1,338.50원까지 내려갔다가 위로 방향을 틀었다. 오전 11시 무렵 1,353.00원에서 고점을 확인하고 오름폭을 서서히 반납해 1,340원 중반대로 내려왔다.
외국인의 주식 투매로 인한 커스터디 달러 매수가 달러-원 상방 재료로 소화됐다.
코스피와 코스닥 모두 7% 넘게 추락한 가운데 외국인은 유가증권시장에서 주식을 3조6천억원 순매도했다. 8거래일째 이어진 매도 행진이다. 외국인은 최근 14거래일 중 13일에 걸쳐 주식을 내던졌다.
코스닥, 넥스트레이드 거래를 합산하면 이날 순매도 규모는 4조5천억원으로 불어난다.
이날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에서 장 초반 매도 사이드카가 발동됐으며 정오를 지나면서 서킷브레이커도 발동됐다.
증시 급락에 이억원 금융위원장은 금융감독원, 한국거래소 등 유관기관 및 시장 전문가가 참석하는 '증시상황 긴급 점검회의'를 주재했다.
아시아장에서 달러화가 간밤 상승분을 모두 되돌렸으나 달러-원은 증시 약세 충격파로 하락 대열에 합류하지 못하고 오르막을 걸었다.
꾸준히 나오는 수출업체 네고물량이 상단을 제한했다.
반도체 기업을 필두로 내놓는 달러 매도 물량이 지속적으로 유입되는 모습이다.
역외 투자자들도 공격적인 롱(매수) 베팅을 자제하는 분위기다.
통화선물시장에서 외국인은 달러선물을 3만7천계약가량 순매수했다.
달러 매도 물량 유입을 기대하게 하는 중공업체 수주 소식도 전해졌다.
HD현대중공업은 중동 소재 선사로부터 대형가스운반선(VLGC) 6천258억원에 수주했다고 공시했다.
한 은행 외환딜러는 "외국인 주식 매도 규모가 상당히 크다"면서 "네고가 상승폭을 줄였다"고 말했다.
그는 "현대중공업의 선박 수주 소식도 전해졌다"며 "역외 투자자들이 공격적으로 숏을 커버(매도 포지션 청산)하거나 롱으로 가지는 않는 상황"이라고 판단했다.
한 증권사 딜러는 "커스터디 매수세가 강했고 결제도 많았지만 네고도 많은 듯하다"며 "역내에서는 계속해서 네고가 나올 것으로 예상한다"고 전했다.
중국 인민은행(PBOC)은 위안화를 절하 고시했다. 달러-위안 거래 기준환율은 전장 대비 0.0004위안(0.01%) 올라간 6.7253위안에 고시됐다.
이날 밤 발표되는 미국의 9월 생산자물가지수(PPI)가 이목을 모은다. 시장에서는 PPI가 전월 대비 0.5%, 근원 PPI는 0.3% 오를 것으로 보고 있다.
PPI 외에 발표되는 미국 지표로 9월 소매판매와 주간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 10월 필라델피아 연방준비은행 제조업지수, 같은 달 뉴욕 엠파이어스테이트 제조업지수, 8월 기업재고 등이 있다.
달러-원 환율은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달러-원 1개월물이 상승한 가운데 1,342.00원으로 출발했다.
서울장 장중 고점은 1,353.00원, 저점은 1,339.30원으로 장중 변동 폭은 13.70원이다.
시장 평균환율(MAR)은 1,348.50원에 고시될 예정이다.
현물환 거래량은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 양사를 합쳐 134억3천800만달러로 집계됐다.
코스피는 7.57% 밀린 5,554.22에, 코스닥은 7.65% 내린 760.82에 마감했다.
같은 시각 달러-엔 환율은 157.940엔,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851.54원이었다.
유로-달러 환율은 1.12084달러, 달러 인덱스는 102.121을 나타냈다.
역외 달러-위안(CNH) 환율은 6.6922위안이었다.
위안-원 직거래 환율은 1위안당 200.95원에 마감했다. 장중 저점은 200.75원, 고점은 202.11원이다.
ywshin@yna.co.kr
신윤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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