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이진욱 기자 = 15일 서울 중구 우리은행 본점 딜링룸 전광판에 코스피 및 SK하이닉스, 삼성전자 종가가 표시돼 있다. 이날 코스피는 전일 종가와 비교해 454.59포인트(p)(7.57%) 하락한 5554.22로 거래를 마쳤다. 2026.10.15 cityboy@yna.co.kr
(서울=연합인포맥스) 최정우 기자 = 국내 증시가 7%대 급락 마감하며 투자자들의 공포심은 극에 달했다.
윤지호 경제평론가는 이번 급락이 단순한 수급 이탈을 넘어 그동안 글로벌 경제와 증시 성장을 견인한 인공지능(AI) 인프라 투자 사이클에 대한 회의에서 비롯했다고 진단했다.
윤지호 평론가는 15일 연합인포맥스와의 통화에서 "그동안 글로벌 경제의 일상을 이끌어온 구조는 AI 투자를 기반으로 지속되어 왔다"면서 "한국 경제와 증시 역시 그 혜택을 받아왔으나 최근 들어 거대한 의구심이 고개 들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AI 인프라 확충에 막대한 자금이 투입되는 과정에서 이 돈을 언제, 어떤 방식으로 회수할 수 있는 것인가에 대한 시장의 의문이 커졌다"고 덧붙였다.
특히, 국내 증시의 경우 구조적으로 반도체 산업에 대한 의존도가 높은 만큼 글로벌 하이퍼스케일러들의 투자가 주춤하거나 멈춰 설 경우 미래 성장 가정 자체가 뿌리째 흔들릴 수 있다는 공포가 투자 심리를 얼어붙게 했다.
투자를 단행하는 빅테크들의 자금 조달 능력과 수익성에 제동이 걸리면 결국 공급망에 속한 국내 반도체 제조사들 역시 타격을 피할 수 없다는 논리다.
윤 평론가는 "짙은 의구심이 드리워진 만큼, 이를 정면으로 돌파하고 신뢰를 회복할 수 있는 명확한 이벤트나 모멘텀이 가시화돼야 진정한 반등의 힘이 마련될 수 있다"면서 "단기적으로는 수급 공백과 매물 출회에 따른 거센 진통이 불가피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시장에 전면적으로 노출된 공포감 속에서도 냉정한 펀더멘털을 들여다볼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그는 "시장이 공포 국면에 있지만, 실제로 펀더멘털이 무너져 망하는 기업이 나오는 상황은 아니다"며 "당분간 진통이 이어질 수 있겠지만 지나친 비관론에 사로잡히기보다는 우려가 과도하게 선반영된 종목들을 중심으로 조금씩 매수 구간을 살필 필요가 있어 보인다"고 설명했다.
jwchoi2@yna.co.kr
최정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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