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김정현 기자 = 이번 긴축 사이클상 최종 기준금리 수준이 3.25%에 그칠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됐다.
근원 물가 수준이 올해 말 고점에 도달할 것이라는 예측 하에 한국은행의 마지막 금리 인상은 오는 11월에 이뤄질 것이라는 논리다.
3.50%선까지는 기준금리가 상승할 수 있다고 보는 채권시장 분위기보다 다소 빠르게 긴축 사이클이 마무리된다는 주장이어서 주목된다.
15일 임재균 KB증권 연구원은 서울 여의도 금융투자협회 3층 불스홀에서 열린 '2027년 채권시장 전망 및 글로벌 투자자의 국내 채권 활용' 세미나에 발표자로 참석해 이 같이 주장했다.
임 연구원은 오는 11월 기준금리 추가 인상(3.00%→3.25%)이 단행된 뒤 내년에는 연중 동결이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아울러 국고 금리는 이미 어느 정도 고점을 봤다는 시각을 내놨다.
그는 국고 3년 금리가 10월 평균 3.92%를 기록할 것으로 봤는데, 올해 4분기부터 내년 4분기까지 분기 평균 3.90%→3.83%→3.86%→3.80%→3.70%의 곡선을 그릴 것이라고 제시했다.
국고 10년 및 국고 30년 금리 역시 이번달이 가장 높을 수 있다는 시각을 나타냈다. (아래 그림 참조)
KB증권
임 연구원의 이 같은 전망은 핵심 물가가 오는 12월 피크에 도달할 것이라는 시선을 전제로 한다.
먼저 물가에 크게 영향을 미치는 국제유가의 경우 미국-이란 전쟁이 장기화되고는 있지만 이란의 호르무즈 해협 봉쇄에도 불구하고 호르무즈 해협을 통한 원유 수출 규모가 점차 회복되고 있다는 점을 짚었다.
하락하고 있는 환율도 물가에 긍정적 요소다. 환율이 상승하면서 물가 부담을 키웠던 2021~2022년과 달리 최근은 환율이 하락하면서 물가의 상방 압력을 상쇄하고 있다는 것이다.
반도체 기업 등의 성과급 지급이 단행되더라도 수요 압력은 크지 않을 수 있다는 점도 지적했다. 한은에 따르면 성과급의 소비 파급률(소비 증가액/세후 성과급 지급액)은 점차 하락하고 있다.
또 성과급 지급에 따른 소비 역시 테슬라 구매를 위한 온라인 소비와 자동차, 고가 사치품 등에 집중되면서 설비투자와 고용으로 이어지는 낙수 효과는 제한될 것으로 내다봤다.
임 연구원은 "내년 1월에는 핵심 물가가 꺾이는 것을 확인할 수 있을 것 같아 한은 입장에서 내년에 무리해서 금리 인상을 단행하지 않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성장에 대한 시선도 밝지만은 않았다.
성장은 견고한 모습을 보이겠지만 2분기 수출 증가율이 1.3%로 지난 1분기(5.9%) 대비 축소되는 등 성장 모멘텀은 둔화되고 있다고 임 연구원은 봤다.
아울러 성장률이 더 높아지기 위해서는 반도체의 낙수효과가 필요하지만 이는 제한적일 것으로 전망했다. 낙수효과는 기업들의 설비투자와 고용증가, 이에 따른 소비 확대로 이어지는데 아직까지 제조업 등의 고용자수는 감소하고 있다.
한편 정부의 재정의 경우 국고 금리 상단을 제한하는 요소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정부가 최근 들어 초과 세수를 활용한 국채 발행 축소에 긍정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고, 미래대응기금이 어떤 식으로든 국채 시장으로 유입될 가능성이 있어서다.
임 연구원은 "시장이 내다보는 최종 금리는 3.5%이지만 그보다 낮은 3.25% 정도를 내다보고 있으며 올해 11월이 마지막 인상 시기가 될 것"이라면서 "국고 금리도 상단을 확인한 게 아닌가 싶다"고 말했다.
jhkim7@yna.co.kr
김정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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