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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亞증시-종합] 美 CPI 충격에 일제히 급락

26.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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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아시아 증시 동향

[출처: 연합인포맥스]

(서울=연합인포맥스) 이재헌 기자 = 15일 아시아 주요 증시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 충격에 일제히 하락했다. 기술주 중심으로 투매 현상이 연출됐다.

◇ 일본 = 15일 일본 증시는 기술주를 중심으로 매도세가 집중된 가운데 크게 하락했다.

연합인포맥스 세계주가지수(화면번호 6511)에 따르면 닛케이225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3,318.34포인트(4.90%) 급락한 64,425.95로 장을 마쳤다. 오후 장 중 한때 64,092.74까지 밀렸던 닛케이지수가 종가 기준 64,000선으로 내려온 것은 지난달 17일 이후 처음이다.

토픽스지수는 97.44포인트(2.38%) 내린 3,999.34로 거래를 끝냈다. 토픽스지수는 지난 8월 4일 이후 처음으로 종가 기준 4천선을 하향 돌파했다.

이날 양대지수는 약세로 개장해 장 내내 하락세를 이어갔다. 간밤 예상을 웃돈 미국의 인플레이션 지표와 코어위브의 회사채 가격 급락이 기술주를 중심으로 한 투매로 이어졌다. 미국 9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 동월 대비 3.7% 올라 예상치(3.6%)를 웃돌았다. 미국의 인공지능(AI) 클라우드 기업 코어위브의 2032년 만기 회사채(표면금리 9.625%) 수익률은 14.8%까지 치솟았다.

장 마감 무렵 소프트뱅크그룹(SBG)의 주가는 10% 가까이 급락했고, 어드밴테스트는 15% 가까이 폭락했다. 키옥시아와 도쿄일렉트론은 각각 13%와 8% 이상 떨어졌고, 이비덴과 타이요유덴은 12%와 10% 넘게 하락했다.

이와이코스모증권의 시마다 가즈아키 수석 전략가는 "코어위브를 둘러싼 신용 우려가 CPI보다 더 큰 영향을 미쳤다"며 "작은 균열이었지만, 이것이 공포 심리를 확산시키며 투자자들이 위험 자산을 회피하는 '리스크 오프(risk-off)' 흐름으로 이어졌다"고 지적했다.

미쓰비시UFJ모건스탠리증권의 오니시 고헤이 수석 투자 전략 연구원은 "최근 AI 및 반도체 관련주가 높은 가격대를 형성하고 있었던 만큼, 이번 신용 불안은 차익 실현 매물을 유발하는 요인이 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날 아시아 증시에서 반도체 비중이 높은 한국의 코스피지수가 급락한 점도 투자 심리에 부담으로 작용했다.

오후 2시 30분께 대만의 TSMC가 호실적을 발표했음에도 기술주는 하락세를 이어갔다. 세계 최대 파운드리(반도체 수탁생산) 기업인 대만의 TSMC는 이날 올해 3분기 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68.7% 급증했다고 발표했다. 매출액과 영업이익률도 모두 자체 가이던스 상단을 웃돌았다.

시장에서는 10월 말 하이퍼스케일러들의 실적 발표에 주목하고 있다. 와 캐피털의 무라마츠 가즈유키 운영 책임자는 "최근 AI 투자에 대한 경계감이 커진 상황에서, 분위기가 반전된다면 그 계기는 하이퍼스케일러들의 실적 발표가 될 가능성이 높다"며 "그전까지는 조정 국면이 계속되어도 이상할 것이 없다"고 바라봤다.

증시 개장 전 일본 내각부가 발표한 일본의 8월 핵심 기계류 수주(계절조정)는 전월 대비 5.2% 증가해 시장 예상치였던 3.0% 증가와 직전치였던 3.7% 감소를 모두 큰 폭으로 웃돌았다. 핵심 기계류 수주는 두 달 만에 증가세로 돌아서며 회복세를 나타냈다.

이날 오후 경제산업성이 발표한 일본의 8월 산업생산 확정치는 계절조정 기준 전월 대비 2.4% 감소해 예비치였던 1.7% 감소보다 감소 폭을 확대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년 동월 대비로는 2.7% 증가했다.

한편, 이날 일본 국채금리는 전 구간에서 하락했다. 간밤 미국의 CPI가 여전히 강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미국 금리가 하락한 데 영향을 받았다.

연합인포맥스 해외금리 현재가(6531)에 따르면 오후 3시 42분 현재 일본 10년물 금리는 전장보다 7.26bp 급락한 2.9297%에, 30년물 금리는 6.06bp 떨어진 3.9877%에 거래됐다. 일본의 10년물 금리가 2.92%대까지 떨어진 것은 지난달 10일 이후 처음이다.

2년물 금리는 1.42bp 내린 1.9136%를 나타냈다.

같은 시각 달러-엔 환율은 전장보다 0.16% 하락한 157.983엔에 거래됐다.

이날 포지션 정리 목적의 엔화 매수 주문이 나오고 닛케이지수가 급락하며 안전통화인 엔화로 수요가 몰린 데 더해 당국자들의 발언도 엔화 가치를 지지했다. 가타야마 사쓰키 일본 재무상은 세계은행(WB) 및 국제통화기금(IMF) 연차총회에 참석하기 위해 방문한 방콕에서 기자들에게 필요하다면 외환 시장 동향에 대해 주저 없이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고에다 준코 일본은행(BOJ) 정책위원은 이날 오전 구마모토현 금융경제간담회에서 물가 상승 위험이 지속되고 있다며 일본은행이 추가 금리 인상에 지나치게 신중한 태도를 보여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금융 여건이 여전히 완화적이고 물가 상방 위험도 상당한 만큼 정책금리 인상에 지나치게 신중한 태도를 보여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 중국 = 15일 중국 증시는 미국 인플레이션(물가 상승) 지표 반등에 따른 고금리 장기화 우려와 글로벌 증시 폭락 여파로 크게 하락했다. 기술주 중심의 차익실현 및 투매 물량이 쏟아진 데다 석탄과 에너지 업종까지 밀리며 하락세를 가중시켰다.

연합인포맥스 세계주가지수(화면번호 6511)에 따르면 상하이종합지수는 전장 대비 59.75포인트(1.59%) 내린 3,707.48에 거래를 마쳤다. 장 초반 3,724.50을 고점으로 내림세를 탔다. 장중 3,685.97까지 밀리는 등 약세 흐름을 이어갔다.

선전종합지수는 60.39포인트(2.64%) 하락한 2,226.48을 기록했다.

미국의 9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시장 예상치를 웃돌면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상 공포가 재점화했다. 한국 코스피 지수가 7% 넘게 폭락해 서킷브레이커가 발동하고 일본 닛케이225 지수가 5% 가깝게 급락하는 등 아시아 증시 전반에 투매 현상이 확산했다. 홍콩 증시에서도 레노버(HKS:0992)가 14% 가까이 폭락하고 알리바바(HKS:9988)가 4.8% 밀리는 등 기술주 약세가 두드러졌다.

중국 본토 시장에서도 5천개 이상의 종목이 하락세를 나타냈다. 그간 급등했던 기술주 펀드의 환매 압력과 차익실현 매물이 집중됐다. 석탄, 석유·가스 시굴 및 서비스 등 원자재 관련 업종도 낙폭을 확대했다. 중국 인공지능(AI) 스타트업 딥시크(DeepSeek)의 서비스가 오전 중 5시간가량 마비됐다가 복구되는 소동도 이어졌다.

국제통화기금(IMF)은 보고서를 통해 이란 사태에 따른 에너지 충격과 AI 붐 조정, 글로벌 채권 금리 상승에 따른 파급 효과 등으로 내년 아시아 경제 성장이 둔화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시장 참가자들은 오는 19일 발표될 중국의 3분기 국내총생산(GDP) 지표를 대기하며 변동성을 살폈다.

중국 인민은행(PBOC)은 위안화를 절하 고시했다.

이날 오전 달러-위안 거래 기준환율은 전장 대비 0.0004위안(0.01%) 올라간 6.7253위안에 고시됐다. 달러-위안 환율 상승은 달러 대비 위안화 가치의 하락을 의미한다.

◇ 홍콩 = 항셍지수는 전장보다 251.45포인트(1.03%) 하락한 24,062.72에 거래를 마쳤다. 항셍H지수는 79.90포인트(0.98%) 내린 8,103.27에 마감했다. 중국 증시 흐름을 따라 매도 우위 장세가 연출됐다.

◇ 대만 = 15일 대만 증시는 미국 9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시장 예상을 상회하면서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고금리 장기화 우려가 재부각해 3%가량 급락했다.

연합인포맥스 지수현재가(화면번호 7209)에 따르면 대만 가권지수는 전장 대비 1,655.96포인트(3.41%) 내린 46,969.87포인트에 장을 마감했다. 지난 7월 29일(-3.76%) 이후 약 두 달 반 만에 가장 큰 낙폭이다. 지수는 개장 직후 하락세로 돌아서 장 중 한때 46,795.38포인트까지 밀렸다.

간밤 발표된 미국 9월 CPI가 전년 동월 대비 3.7% 올라 예상치(3.6%)를 웃돌면서 미 기술주와 반도체주를 중심으로 투매가 출회한 점이 악재로 작용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가 4.30% 폭락하고 엔비디아(NAS:NVDA)와 TSMC ADR(NYS:TSM)이 각각 3.16%, 3.40% 하락하면서 위험자산 회피 심리를 자극했다.

시가총액 상위 기술주들이 대거 하락 압력을 받았다. 대만 TSMC(TWS:2330) 주가는 장중 2,420대만달러까지 떨어지는 등 큰 폭으로 내렸고, 미디어텍(TWS:2454)과 델타전자(TWS:2308), ASE테크(TWS:3711) 등도 동반 약세를 나타냈다. 반면 중화텔레콤(TWS:2412) 등 통신주와 일부 사이버보안 관련 종목은 상승 흐름을 보였지만 시장 전반의 투매를 막기에는 역부족이었다.

TSMC의 올해 3분기 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70% 가깝게 급증했다. 매출액과 영업이익률 모두 자체 가이던스 상단을 웃돌았다. 올해 3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은 1조4천942억4천만대만달러, 순이익은 7천630억6천만대만달러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50.9%, 순이익은 68.7% 늘었다.

jhlee2@yna.co.kr

이재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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