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청문보고서 적격·부적격 병기에도 임명 결정…중수청 수장 공백 해소
'친윤 검사' 논란에 추가 검증까지…靑 "정치적 낙인" 선 그으며 정면 돌파
(서울=연합인포맥스) 정지서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김지용 초대 중대범죄수사청장 후보자에 대한 임명안을 재가했다.
여권 일각에서 제기된 이른바 '친윤(친윤석열) 검사' 논란으로 추가 검증까지 거친 끝에 임명을 결정한 것으로, 이재명 정부 검찰개혁의 핵심 기관인 중수청도 출범 약 2주 만에 수장 공백을 해소하게 됐다.
강유정 청와대 수석대변인은 15일 이 대통령이 김 후보자에 대한 임명안을 재가했다고 밝혔다.
윤호중 행정안전부 장관이 지난달 7일 김 후보자를 초대 중수청장으로 제청한 지 38일 만이다.
이번 임명은 국회 인사청문경과보고서에 적격과 부적격 의견이 함께 담긴 상황에서도 이뤄졌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국회 행정안전위원회는 전날 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를 실시한 데 이어 이날 청문경과보고서를 채택했다.
다만 종합의견에는 김 후보자의 전문성과 수사 역량 등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적격 의견과 검찰개혁에 부합하지 않는 인사라는 부적격 의견이 병기됐다.
청문회 과정에서도 야당뿐 아니라 더불어민주당 일부 의원들이 김 후보자의 적격성에 의문을 제기했다.
친여 성향의 조국혁신당 역시 김 후보자 임명에 반대하는 입장을 당론으로 확정했다.
김 후보자 인선을 둘러싼 논란은 제청 직후부터 이어졌다.
당초 이 대통령은 지난달 7일 김 후보자가 제청되자 곧바로 국회에 인사청문요청안을 제출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범여권 일부에서 김 후보자의 과거 행적 등을 문제 삼으며 '친윤 검사' 출신이 초대 중수청장을 맡을 경우 검찰개혁의 취지가 훼손될 수 있다고 반발하자 추가 검증을 지시했다.
청와대는 보름 넘게 추가 검증을 진행한 끝에 김 후보자를 둘러싼 의혹이 사실과 다른 것으로 확인됐다고 발표했다.
이에 이 대통령은 중수청 출범을 하루 앞둔 지난 1일 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요청안을 국회로 송부하며 임명 절차를 재개했다.
청와대는 이날까지도 김 후보자에 대한 신뢰를 거듭 강조했다.
성기홍 청와대 홍보소통수석은 이날 CBS라디오 '박성태의 뉴스쇼'에 출연해 "초대 중수청장으로 일하는 데 흠결이나 결격이 될 만한 정도의 사유는 굳이 지적하기 힘들 정도로 잘 설명이 됐다"고 평가했다.
특히 김 후보자를 친윤 검사로 규정하는 여권 일각의 시각에 대해 "정치적인 낙인"이라고 반박했다.
성 수석은 "중요한 것은 새롭게 출범하는 중수청을 정상적으로 빨리 작동시키고 안착시키는 것"이라며 여권을 향해서도 형사사법 체계의 대전환에 힘을 모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개혁은 국민의 삶을 더 나은 방향으로 전진시키는 도구이자 수단"이라며 "개혁 자체가 목적은 아니다"고 덧붙였다.
[국회사진기자단 제공]
jsjeong@yna.co.kr
정지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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