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운드, 英 성장 '서프라이즈'에 급등
(뉴욕=연합인포맥스) 최진우 특파원 = 미국 달러화 가치가 하락했다.
인공지능(AI) 관련 자산의 투매로 위험회피 심리가 확산한 가운데 미 국채 금리가 급락하자 달러도 이와 맞물려 약세 압력을 받았다. 파운드는 영국의 경제성장률이 시장 기대를 웃돈 영향에 급등했다.
[출처: 연합인포맥스]
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 6411)에 따르면 15일 오후 4시 현재(이하 미 동부시각)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엔 환율은 158.114엔으로, 전장 뉴욕장 마감 가격 158.341엔보다 0.227엔(0.143%) 하락했다.
FX프로의 알렉스 쿠프치케비치 수석 시장 애널리스트는 "양국 간 큰 국채 금리 격차를 고려하면 이는 달러-엔 환율의 하락을 상승 추세 속 조정으로 봐야 한다는 점을 시사한다"고 진단했다.
유로-달러 환율은 1.12155달러로 전장보다 0.00602달러(0.540%) 상승했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반영하는 달러인덱스(DXY)는 102.333으로 0.204포인트(0.199%) 떨어졌다.
달러는 주로 미 국채 금리와 움직임을 같이 했다.
뉴욕증시에서 인공지능(AI) 관련 종목의 매도세가 이어지자 안전자산인 미 국채로 매수세가 유입됐다.
이에 미 국채 10년물 수익률은 전장 대비 10bp가량 급락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이날까지 7거래일 연속 하락했다.
달러는 뉴욕장 초반 미국의 9월 생산자물가지수(PPI)가 시장 예상보다 높게 발표되자 일시적으로 급등했으나, 이내 상승분을 모두 반납했다.
인플레이션 우려에 따른 강세 압력보다 미 국채 금리 하락에 따른 약세 압력이 더 크게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미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달 전 품목(헤드라인) PPI는 계절 조정 기준으로 전달 대비 1.3% 상승했다. 시장 전망치(+0.5%)의 거의 3배에 달한다. 2022년 3월(+1.7%) 이후 가장 높다.
OCBC는 이날 보고서에서 "AI 주도 주식시장 약세는 미국 자산으로의 자금 유입과 견조한 미국 성장을 뒷받침하는 자산효과에 의문을 제기함으로써 달러의 추가 상승을 제한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미국 국채 금리가 초기 급등 이후 하락하면서 금리 측면에서 달러의 상승 동력이 약해졌다고 부연했다.
LMAX의 조엘 크루거 시장 전략가는 "예상보다 높은 PPI 상승률은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제기한 인플레이션 우려를 강화하지만, 우리의 견해는 이와 관련된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매파적 기조가 이미 상당 부분 가격에 반영돼 있어 미 국채 금리와 달러가 추가로 상승할 여지는 제한적이라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파운드-달러 환율은 1.32750달러로 전장보다 0.00836달러(0.634%) 급등했다.
영국 통계청(ONS)에 따르면 8월 실질 국내총생산(GDP)은 전달 대비 0.1% 증가했다. 시장 예상치(-0.1%)와 반대의 결과다.
캐피털이코노믹스 영국 담당 수석 이코노미스트인 폴 데일스는 "에너지 가격과 차입비용 상승에도 영국 경제가 보여준 놀라운 회복력을 이어갔다"고 평가했다.
역외 달러-위안(CNH) 환율은 6.6901위안으로 전장보다 0.0050위안(0.075%) 내려갔다.
jwchoi@yna.co.kr
최진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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