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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연합인포맥스) 진정호 특파원 = 뉴욕증시의 3대 주가지수가 반등에 성공했다.
미국 9월 생산자물가지수(PPI)가 예상치를 크게 웃돌았지만 증시는 유의미하게 반응하지 않았다.
대신 전날 투매를 촉발한 코어위브를 둘러싸고 낙관주의자들의 반박이 뒤따르면서 저가 매수세가 투심을 호전시켰다.
15일(미국 동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556.21포인트(1.08%) 뛴 52,177.69에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전장보다 25.12포인트(0.33%) 상승한 7,744.06, 나스닥 종합지수는 20.16포인트(0.08%) 오른 26,713.03에 장을 마쳤다.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미국 9월 PPI는 전품목 수치가 전월 대비 1.3% 상승했다. 시장 예상치 0.5%의 거의 3배에 달하는 수치이자 2022년 3월의 1.7% 이후 최대치다. 변동성이 큰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PPI도 전월 대비 0.7% 올라 전망치 0.3% 상승을 상회했다.
평소라면 증시가 한바탕 '난리 났을' 법한 인플레이션 수치지만 투자자들은 의외로 별다른 반응이 없었다. 전날 나온 9월 소비자물가지수(CPI)로 이미 매를 세게 맞은 데다 당장 증시의 시선은 AI 산업의 수익성과 부채 부담에 쏠려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국채금리 또한 9월 PPI가 발표된 후 오히려 낙폭을 늘리기도 했다. 이날도 개장 전부터 기술주 투매 분위기가 형성되자 안전 선호로 국채 매수세가 강해진 것이다.
이같은 분위기는 개장 후 저가 매수세가 강하게 유입되면서 다소 뒤집혔다. 장 중 -1.44%까지 낙폭을 벌리던 나스닥 지수는 강보합으로 선방했다. 애당초 AI 테마와 거리가 있는 다우 지수는 우량주 매수 심리가 개선되면서 1% 이상 올랐다.
AI 및 반도체 관련주로 구성된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7거래일 연속 하락세를 겪었으나 낙폭을 대거 줄인 점에 한숨을 돌렸다.
MAI캐피털매니지먼트의 알렉스 샤히디 공동 최고투자책임자(CIO)는 "국채금리가 2000년대 초 이후 최고치인 5%대에 이르면서 투자자들은 AI에 대규모로 베팅하는 대신 국채를 고려하기 시작했다"며 "그것은 AI냐 아니냐의 문제가 아니라 얼마나 비중을 집중하느냐의 문제"라고 말했다.
업종별로는 의료건강과 금융, 임의소비재, 소재, 부동산이 1% 이상 올랐다. 에너지는 1.55% 하락했다.
전날 시장에 충격파를 던진 코어위브는 주가가 6% 반등했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가 코어위브에 재정 지원은 필요 없을 것이라며 낙관론을 펼치자 AI 테마 전반의 투심이 개선됐다.
미국 소매판매가 9월에도 증가세를 이어갔다.
미국 상무부에 따르면 9월 미국 소매 및 음식점 판매는 계절 조정 기준 전월 대비 0.8% 늘었다. 시장 예상치 0.3% 증가를 웃돌았다.
다만 변동성이 큰 자동차와 휘발유, 건축자재, 음식 서비스를 제외한 핵심 소매 판매(컨트롤그룹)는 전월과 비교해 0.1% 증가하는 데 그쳤다. 시장 예상치 0.3% 증가에 못 미쳤다.
9월 들어 컨트롤그룹 수치는 8월의 1.2%에서 크게 꺾였다. 가격 탄력성이 낮은 유류를 제외하면 기저 소비는 겉보기만큼 탄탄하지 않다고 해석될 수 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툴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 선물시장에서 10월 기준금리가 동결될 확률은 72.9%로 반영됐다. 전날 CPI 충격으로 50% 수준까지 내려갔던 금리동결 베팅은 원복됐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 지수(VIX)는 전장 대비 0.41포인트(2.43%) 내린 16.46을 가리켰다.
jhjin@yna.co.kr
진정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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