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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금융용어> 장기공급계약(LTA)

26.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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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기공급계약(LTA·Long-Term Agreement)은 공급사와 고객사가 수년 단위로 물량과 가격 조건을 미리 정해 거래하는 계약을 말한다.

납품 방식의 한 가지 형태였지만, 최근 반도체 업계에서 LTA 납품 형태가 부각되면서 관련 용어도 주목받고 있다.

그간 반도체업계의 경우 1년 단위 계약이 주류였고 분기 단위 계약도 흔했다. 호황과 불황이 반복되는 메모리 시장 특성상 가격과 물량을 시장 상황에 맞춰 수시로 조정하는 방식이 일반적이었다.

다만,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투자 확대에 따른 메모리 공급 부족이 극심해지면서 LTA 계약이 급격히 늘기 시작했다.

마이크로소프트와 구글 등 빅테크는 고대역폭메모리(HBM)와 서버용 D램 물량을 안정적으로 확보하는 게 급선무가 됐고, 공급사는 불황기에도 이익을 방어할 수단이 필요해졌다. 양측의 이해가 맞아떨어진 셈이다.

이에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중심으로 3~5년짜리 계약이 빠르게 늘고 있다.

보도에 따르면 SK하이닉스는 10여 개 핵심 고객사와 5년 계약을 기본으로 LTA를 맺었고, 삼성전자는 내년 계획 생산량의 75~80%를 LTA로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마이크론도 첫 5년 계약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선급금이나 예치금, 최저 가격 보장 같은 장치를 둬 수요가 꺾여도 계약이 유지되도록 하는 점이 특징이다.

특히, LTA는 해당 업종들의 밸류에이션에도 영향을 주고 있다.

장래 현금흐름을 담보하는 구조인 만큼 메모리 분야를 '사이클 산업'에서 '계약 산업'으로 바꾸는 계기가 됐다는 평가도 나온다. (증권부 정원 기자)

jwon@yna.co.kr

정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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