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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가 "앤트로픽 매출 성장세, 충분하지 않아"

26.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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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김지연 기자 = 인공지능(AI) 기업 앤트로픽의 3분기 매출 증가세가 둔화했다는 소식에 월가 일각에서 AI 산업의 성장 지속 가능성에 대한 회의론이 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

15일(현지시간) 비즈니스인사이더에 따르면 앤트로픽은 최근 투자자들에게 지난 3분기 매출이 168억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직전 분기보다 약 45% 증가한 수준이지만, 지난 2분기 매출 증가율이었던 약 146%에는 미치지 못했다. 앤트로픽의 매출은 지난 1분기 47억달러에서 2분기 116억달러로 증가했다.

이에 시장에서는 앤트로픽이 대규모 기업공개(IPO)를 준비하는 상황에서 성장세 둔화가 AI 기업들의 높은 기업가치에 대한 의구심을 키울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시장조사 매체 가이거캐피털은 앤트로픽의 연환산 매출 추정치를 보여주는 그래픽을 소셜미디어 엑스(X)에 게시하며 "충분하지 않다. 끝났다"고 평가했다.

기술기업 창업자이자 과거 미국 대선 후보였던 앤드루 양은 "앤트로픽의 약 45%에 달하는 분기 매출 증가율은 실망스러운 수준으로 받아들여질 것"이라며 "AI의 초고속 성장이라는 서사에 엄청난 압박을 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기업가치가 조정되기 시작한다면 추가 하락에 주의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AI 산업의 과열을 비판해 온 연구자 게리 마커스도 앤트로픽의 과거 매출 전망치를 거론하며 성장 전망에 의문을 제기했다.

지난 2월 AI 산업의 위기를 가정한 시나리오를 발표해 시장의 주목을 받았던 시트리니리서치도 이번 실적에 대해 "정말 완전히 끝났다"는 반응을 보였다.

독립 언론인이자 AI 비판론자인 에드 지트론 역시 앤트로픽이 새로운 연환산 매출 추정치를 제시하지 않은 점을 언급하며 AI 낙관론자들을 비판했다.

그는 앞서 오픈AI의 재무 상태를 분석한 뒤 회사를 리먼브러더스에 비유한 바 있으며, AI 산업의 거품이 붕괴할 경우 그 여파가 주식시장 밖으로 확산할 수 있다고 경고해 왔다.

jykim@yna.co.kr

김지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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