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16일 달러-원 환율은 1,340원 안팎에서 하단을 살필 전망이다.
엇갈린 재료들을 소화하면서 코스피와 외국인 투자자 움직임에 민감하게 반응할 것으로 예상된다.
끈적한 미국 물가와 높은 국제유가는 달러-원 하락 시도에 부담감을 남긴다.
미국의 9월 소비자물가지수(CPI)에 이어 생산자물가지수(PPI)도 고물가 우려를 자극했다.
미 노동부에 따르면 9월 전품목 PPI는 전달 대비 1.3% 상승했다. 2022년 3월 이후 최고치로 시장 전망치인 0.5%를 훌쩍 웃돌았다. 근원 PPI 역시 전달 대비 0.7% 오르며 전망치 0.3%를 넘어섰다.
진정되지 않는 미국 물가와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통화 긴축 기대가 달러-원 하단을 받친다.
유가도 줄곧 상승하는 추세다.
전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1월 인도분 WTI는 전장 대비 2.88달러(3.03%) 오른 배럴당 97.97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6거래일째 이어진 상승세로 지난 9월 18일(100.30달러)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중동 불안 속 미국의 원유 재고가 큰 폭으로 감소했다는 소식이 유가를 떠받쳤다.
미 에너지정보청(EIA)에 따르면 지난 9일 기준으로 미국의 상업용 원유는 전주 대비 856만배럴 급감했다. 시장 전망치(-30만배럴)를 크게 하회했다.
허리케인에 따른 생산 차질과 원유 수입 감소, 정유시설 가동 확대가 맞물리면서 재고가 시장 예상보다 큰 폭으로 줄어든 것으로 풀이된다.
아울러 예멘의 친이란 후티 반군은 예멘 아덴 지역 대통령궁을 겨냥해 미사일을 발사하며 긴장감을 높였다. 유가가 떨어지려야 떨어질 수 없는 여건이다.
반면 약달러와 뉴욕증시 반등은 달러-원 하락 움직임에 무게를 실어준다.
코스피 급락 장세와 외국인 이탈 흐름이 잦아들 수 있다는 기대감을 주는 요인이어서다.
시장에 충격파를 던진 코어위브는 주가는 전날 6% 반등했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가 코어위브에 재정 지원은 필요 없을 것이라며 낙관론을 펼치자 AI 테마 전반의 투자 심리가 개선됐다.
저가 매수세가 강하게 유입된 가운데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가 1.08% 올랐고 S&P500지수와 나스닥종합지수는 각각 0.33%와 0.08% 상승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가 0.88% 미끄러지며 7거래일째 하락했으나 낙폭을 대거 줄였다.
뉴욕증시를 따라 반도체주 중심으로 코스피가 반등할 가능성을 점칠만한 상황이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전날 주식을 3조7천억원 순매도했다. 연속 순매도 행진이 8거래일로 늘어났다. 달러-원에 꾸준히 상방 압력이 가해지는 배경이다.
따라서 코스피가 상승세로 돌아서고 외국인도 매수로 방향을 전환할 경우 달러-원 하락 재료로 소화될 전망이다.
간밤 달러화는 예상을 상회한 PPI를 반영해 뛰었다가 미국 국채 금리 급락 흐름에 연동해 하락했다.
AI 관련 자산이 만들어내는 불안감이 국채 매수를 불러와 미 국채 10년물 금리가 전장 대비 10bp가량 급락했다.
이에 연동해 간밤 102.25까지 올랐던 달러 인덱스는 꾸준히 레벨을 낮춰 102 부근으로 내려왔다.
관건은 외국인 주식 자금 관련 수급이다.
꾸준히 나오는 수출업체 네고물량이 달러-원을 아래로 이끌 것으로 예상되나 외국인 주식 매도가 이어져 커스터디 달러 매수세가 출회한다면 하방 압력이 상쇄될 수 있다.
반대로 외국인이 주식 매수에 나설 경우에는 달러-원이 1,330원대 진입을 시도할 것으로 관측된다.
이형일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과 신현송 한국은행 총재는 태국 방콕에서 국제통화기금(IMF)·세계은행(WB) 연차총회와 주요 20개국(G20)·주요 7개국(G7) 재무장관회의 등 일정을 소화 중이다.
재경부가 9월 고용동향과 10월 최근 경제 동향을 발표하고 한은은 9월 이후 국제금융·외환시장 동향을 내놓는다.
이날 밤 미국의 9월 수출입물가지수와 같은 달 산업생산이 공표된다.
달러-원은 이날 오전 6시 기준으로 전날 서울장 종가(1,344.60원) 대비 2.60원 하락한 1,342.00원을 기록했다.
뉴욕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은 1,340.20원(MID)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1.05원)를 고려하면 서울장 종가 대비 3.35원 내린 셈이다. (경제부 시장팀 차장)
ywshin@yna.co.kr
신윤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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