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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화자금시장 '달러 홍수' 진정…차익거래유인 5개월만 플러스

26.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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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1월 이후 차익거래유인 추이

연합인포맥스

(서울=연합인포맥스) 김학성 기자 = 외화자금시장의 달러 공급 과잉이 일부 해소되는 신호가 나타났다. 외화유동성 사정을 보여주는 차익거래유인이 5개월 만에 플러스(+)로 돌아섰다.

외국인의 국내 채권 투자금 유입에 우호적 여건이 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16일 연합인포맥스에 따르면 지난 14일 3개월 차익거래유인은 2bp를 기록했다. 차익거래유인이 양수로 전환한 것은 지난 5월 이후 처음이다.

차익거래유인은 한미 금리차(통안증권 91일물-SOFR 3개월물)에서 3개월 스와프레이트를 빼서 구한다. 원화 기반 투자자가 원화를 대가로 달러를 빌릴 때 부담하는 가산금리로 해석할 수 있다. 외국인 입장에서는 달러를 담보로 원화를 빌려 국내 채권에 투자할 때 얻는 차익에 해당한다.

달러는 기축통화로서 수요가 많아 차익거래유인은 통상 양수를 나타낸다. 그러나 최근 몇 달간은 마이너스 흐름이 이어졌다. 반도체 수출 호조로 대규모 경상수지 흑자가 지속되는 가운데 기업 외화예금이 큰 폭으로 불어났기 때문이다.

외화자금시장에 달러가 넘치면 달러를 빌리는 데 붙는 가산금리, 즉 차익거래유인도 낮아진다.

이번 차익거래유인 반등은 스와프레이트 하락이 이끌었다. 3개월 스와프레이트는 8월 말 -0.35%까지 올랐다가 지난 14일 -0.92%까지 떨어졌다.

한 은행의 스와프딜러는 "9월부터 원화가 잉여로 돌아서면서 부족 현상이 완화했다"며 "에셋스와프 물량도 많았고, 연준 금리 인상 기대와 반도체주 하락 등의 재료까지 겹치며 스와프레이트가 계속 흘러내렸다"고 말했다.

이민혁 KB국민은행 연구원은 "환율이 큰 폭으로 내리면서 셀앤바이 수요가 감소한 영향"이라고 진단했다.

환율이 높을 때는 구조화예금 관련 셀앤바이 수요가 많아 스와프레이트도 높게 형성됐지만, 지금은 이런 수요가 일부 사라졌다는 설명이다.

권아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번 흐름을 정상화 과정으로 평가했다.

그는 "최근 단기물 위주로 스와프레이트가 하락한 것은 큰 틀에서 정상화 과정"이라며 "지난 여름 자금조달시장은 달러가 워낙 풍부한 잉여 상황이었는데, 7월 이후 환율이 급락하면서 정반대로 급격히 회수되는 과정으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기존 레벨을 고려하면 좀 더 하락할 여유가 있어 보인다"고 내다봤다.

차익거래유인의 플러스 전환을 외화유동성 사정 악화로 해석하기는 어렵다는 시각이 우세하다. 양수로 돌아서긴 했지만, 여전히 최근 수년간 평균에 크게 못 미치기 때문이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2020~2025년 평균 차익거래유인은 44bp였다. 최근 몇 달간 이례적으로 풍부했던 달러 공급이 제자리를 찾아가고 있다는 뜻이다.

앞선 스와프딜러는 "달러 유동성이 부족한 상황으로는 보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차익거래유인 상승세가 이어지면 외국인의 국내 채권 투자 유입도 늘어날 것으로 관측된다.

앞서 한은은 지난 8월 외국인의 국내 부채성증권 투자가 43억8천만달러로 감소 전환한 원인으로 차익거래유인 악화를 꼽은 바 있다.

이민혁 연구원은 "차익거래유인이 상승한다면 외국인 국채 투자도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권아민 연구원도 "외국인들이 단기물 위주로 팔아왔던 채권은 일부 수급 되돌림이 가능하다"고 봤다.

hskim@yna.co.kr

김학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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