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김경림 기자 = 미국 10년물 국채 금리가 10bp 이상 하락해 5% 초반에 안착한 가운데, 네덜란드계 ING 은행은 이러한 채권 강세가 오래가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높은 물가상승률과 재정적자가 채권시장에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어 향후 5.25~5.5%까지 오를 것이라는 게 ING의 전망이다.
[출처: 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 6533)]
네덜란드 ING은행의 패드릭 가비 금리 전략가는 15일(현지시간) 보고서에서 "미국 10년물 금리가 5% 아래로 내려갈 것으로 예상하기는 어렵다"며 금리가 5.25%까지 다시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
최근 미국 국채시장에서는 매수세가 유입되며 금리가 하락 압력을 받았다. 그러나 ING는 이를 추세적인 변화로 보기는 어렵다고 진단했다.
가비 전략가는 수요일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 이후 미국 10년물 금리가 5.3%대에 이르자 매수세가 유입됐다고 설명했다. 이후 아시아 증시 개장과 함께 주가가 급락했고, 특히 한국 증시의 낙폭이 두드러지면서 미국 국채에 추가 매수세가 들어왔다.
다만 최근 수주간 국채 매수세가 이어졌음에도 금리는 의미 있게 하락하지 않았다. 국채 선물시장의 순매도 포지션이 매수세의 영향을 상쇄했기 때문이다.
경제지표도 금리 상승 압력을 뒷받침한다. 최근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낮은 수준을 유지했고 소매판매도 견조했다. 생산자물가지수(PPI) 상승률은 여전히 높은 수준을 나타냈다.
가비 전략가는 "높은 물가상승률과 큰 폭의 재정적자 문제가 여전히 남아 있다"고 지적했다. 미국 양당 모두 재정적자 축소를 위한 대응 의지를 보이지 않고 있어 국채 금리가 다시 상승할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다.
ING는 미국 10년물 금리가 5.25~5.5% 범위까지 상승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가비 전략가는 "미국 10년물 금리가 5.5%를 향해 과도하게 상승하고, 채권시장의 불안이 지속되면서 높은 수준에 수개월간 머물 수 있다"고 내다봤다. 이 같은 흐름이 2027년 1분기까지 이어질 가능성도 제시했다.
유로존 채권시장에서는 프랑스의 재정 및 정치적 불확실성이 주요 변수로 지목됐다.
ING에 따르면 프랑스 10년물 금리스왑 스프레드는 최근 60bp 안팎에서 120bp 안팎으로 두 배 확대됐다. 독일 국채 대비 프랑스 국채 스프레드도 유로화 출범 이후 최고 수준에 근접했다.
가비 전략가는 프랑스의 국가채무 부담과 이를 개선하려는 정책적 의지의 부족이 시장 불안을 키우고 있다고 봤다.
특히 2028년을 앞두고 예상되는 정치적 선택지가 재정 건전성에 대한 우려를 더욱 자극할 수 있다 지적했다.
ING는 "시장의 우려가 과도할 가능성은 있지만, 채권시장 전반이 여전히 위험 구간에 놓여 있다"고 진단했다.
klkim@yna.co.kr
김경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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