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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관계수 떨어지는 주식·채권…美 중기채 헤지 매력 부각

26.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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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이규선 기자 = 주식 자산의 기대 수익률이 낮아지는 가운데 미국 국채의 상대적 투자 매력이 높아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주식과 채권의 동조화 현상이 약화하면서 채권이 위험자산 하락에 대한 헤지(위험회피) 기능을 회복할 것이란 전망이다.

정현종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16일 '자산배분전략 노트' 보고서를 통해 최근 미국의 장단기 금리 동향과 고물가 흐름을 진단하며 이같이 밝혔다.

지난 9월 미국의 헤드라인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은 전년 대비 3.7%, 근원 물가는 2.6%로 모두 시장 예상치를 웃돌았다. 가솔린과 석유류를 중심으로 에너지 가격이 두 달 연속 가파르게 오른 여파다.

고물가가 장기화하면서 올해 2월부터 단기 금리가 장기 금리보다 빠르게 오르는 '베어 플래트닝' 장세가 이어지고 있다. 지난해 말 3.5%였던 미국채 2년물 금리는 4.8%로 뛰었고, 10년물 금리는 4.2%에서 5.2%로 상승했다.

다만 통화 긴축 국면에도 미국 경기 침체 확률은 10% 초반의 낮은 수준을 맴돌고 있다. 산업 생산이 꾸준히 증가하고 비농업 부문 고용도 안정적인 상태를 유지하고 있어서다.

정 연구원은 내년 1분기까지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고강도 긴축이 이어지고 장단기 금리차가 좁혀질 경우 본격적인 경기 침체 우려가 부각될 수 있다고 짚었다. 고금리 장기화 환경에서 기업 실적이 자금 조달 악화를 얼마나 버텨낼지가 향후 관건이다.

특히 포트폴리오 관점에서 주식 대비 채권의 상대적 매력도가 크게 높아졌다는 평가다.

주식 기대수익률과 채권 기대수익률의 차이를 보여주는 실질 일드갭(Yield Gap)은 최근 0.56%포인트 수준까지 축소됐다. 이는 2001년 8월 이후 가장 낮은 수치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의 이익수익률은 2.46% 수준인 반면 미국채 10년물 실질금리는 1.9%로 높아진 결과다. 향후 주식 자산의 기대수익률은 낮아지고 채권의 매력은 높아진다는 신호로 풀이된다.

그간 긴밀하게 움직였던 주식과 채권의 동조화 현상도 옅어지는 추세다. 2022년 이후 물가 상승 충격 당시 0.75까지 치솟았던 글로벌 주식과 미국채 수익률의 상관계수는 최근 0.4 수준으로 떨어졌다. 내년 1분기 금리 인상 사이클이 마무리되면 채권의 위험자산 헤지 기능은 일부 회복될 것으로 예상된다.

글로벌 금융시장의 불안 요인들도 안전자산인 미국채의 수요를 자극하고 있다.

정 연구원은 "프랑스의 재정 불안과 인공지능(AI) 섹터의 신용 위험 증가는 최종 안전자산으로서 미국채의 상대 매력을 높이는 리스크 이벤트"라며 "향후 크레딧 리스크가 확대될수록 3~7년 중기 구간 미국채의 투자 매력이 높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여의도 증권가

[촬영 임은진]

kslee2@yna.co.kr

이규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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