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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락장 따라 신용대출도 '뚝'…살아있는 마통 한도 복병되나

26.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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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이수용 기자 = 최근 국내 주식시장 한 풀 꺾이자 '빚투' 자금으로 쓰였던 마이너스통장을 비롯한 신용대출이 크게 감소하면서 연말 가계대출 총량 한도를 맞춰야 하는 금융사들도 숨통이 틔였다.

다만, 마이너스통장의 특성상 받아둔 한도 내에서 대출 규모가 급속도로 증가할 수 있어 금융당국은 여전히 경계감을 늦추지 않고 있다.

16일 금융권에 따르면 주요 은행들은 전일 금융위원회가 진행한 가계대출 점검회의에서 신용대출 및 마통 한도 제한 기조를 유지하면서 취급 자체는 막지 않는 방향으로 기타 대출 관리를 수행하기로 했다.

완전히 신용대출 취급을 틀어막는 게 아니라 적은 한도 속 급전 수요를 조달하는 수준으로 관리하겠다는 취지다.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지난달 금융권 기타 대출은 5조5천억원 감소하면서 전체 가계대출은 2조2천억원 줄었다. 올해 처음으로 순감한 것이다.

기타 대출 중 신용대출은 8월 4천억원 감소에서 지난달 3조원 감소로 그 폭을 키웠다.

기타 대출은 올해 가계대출 관리에서 '복병'이었다.

주택담보대출은 부동산이 담보물인 만큼 정책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대상이었으나, 주식시장이 예상외로 활황을 보이면서 대출받아 투자하기 위해 마통 등 신용대출이 튀어 오른 것이다.

올해 코스피는 연초 종가 4,309.63에서 지난 6월 19일 장중 9,385.59까지 빠르게 상승했다. 그 결과 기타 대출은 증시 고점이었던 5월과 6월 각각 5조3천억원, 3조8천억원씩 증가했다. 같은 기간 가계대출은 각각 9조3천억원, 8조3천억원 늘어 올해 가장 많은 증가 폭을 기록했다.

특히 급전 수요와 빚투 수요를 구분할 수 없는 마통과 보험계약대출에서 관리가 어려웠는데, 증시 열풍이 가라앉으면서 이 문제도 해결할 수 있었다.

코스피는 전일 7.57% 하락하며 종가 5,554.22까지 내려온 상태다.

다만 그럼에도 은행들이 기타 대출 관리에 들어가는 것은 기타 대출이 다시 늘어날 우려 때문이다.

주식시장이 하락한 만큼 저점 매수 수요가 커질 수 있고, 대출금을 상환하면서 생긴 한도 여력으로 다시 빚투에 들어갈 수 있다는 것이다.

올해는 주식시장 변동성이 매우 컸기 때문에 지난 상반기처럼 시장이 빠르게 회복세로 돌아서면 주가 상승을 경험했던 투자자들이 다시 대출을 일으킬 가능성이 있다.

아울러 주담대의 경우도 연말로 갈수록 신규 매수 및 이사 수요가 늘어날 수 있어 쉽게 경계를 풀기 어렵기도 하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마통 사용량이 줄어들고 금리도 오르면서 가계대출이 감소한 상황이지만, 증시가 반등한다면 다시 대출이 늘어날 수 있어 변동성을 경계하고 있다"고 말했다.

올해 코스피 추이

출처: 인포맥스

sylee3@yna.co.kr

이수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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