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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5조 매각 추진 PF 사업장 넉 달째 제자리…가치도 '뚝' 떨어져

26.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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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축銀 7차공동펀드 수요조사 실시

(서울=연합인포맥스) 한상민 허동규 기자 = 금융당국이 추진하는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매각 사업장 상당수가 수개월째 매각 대기 상태에 머물러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저축은행중앙회가 7차 PF 정상화 공동펀드 조성을 위한 수요조사에 나서면서 추가 부실 사업장 정리에 속도가 붙을지 주목된다.

16일 금융권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PF 정보공개 플랫폼에 공개된 매각 추진 사업장 250곳 가운데 208곳(83.2%)이 지난 6월부터 9월까지 4개월 연속 매각명단에 남아있다.

이 가운데 감정평가액이 확인되는 202곳의 평가액은 총 9조4천534억원 수준이다. 9월 말 기준 전체 매각 추진 사업장의 감정평가액(11조1천211억원)의 약 85%에 달한다.

매각을 추진하는 사업장의 최저입찰가와 감정평가액 격차는 더 벌어졌다. 매각 대상 사업장 수가 정체된 가운데 일부 사업장 가격은 떨어지기 시작한 것이다.

9월 말 기준 감정가와 최저입찰가가 모두 확인되는 160곳의 감정가 합계는 8조5천776억원인 데 비해 최저입찰가 합계는 42%가량 낮은 4조9천498억원으로 집계됐다.

지역별로 나눴을 때 수도권 주거사업장의 경우 9월 말 매각 추진 대상 39곳 중 38곳이 4개월 연속 명단에 남아 있었다. 수도권 내 주거사업장에서 매각 추진 물량의 장기 잔류가 나타나는 모습이다.

금융감독원은 지난달 15일 수도권 주거사업장을 중심으로 지연·중단된 부동산 개발사업의 재개를 유도하기 위한 PF 사업장 매각설명회를 열었다. 매각설명회까지 개최하며 부실 PF 사업장 정상화를 지원하고 있지만, 뚜렷한 물량 감소가 확인되지 않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저축은행중앙회는 올 상반기 보류했던 7차 PF 정상화 공동펀드 조성을 위한 수요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지난달 말 기준 PF 정보공개 플랫폼에 공개된 사업장 중 저축은행이 대리금융기관으로 참여한 매각 추진 사업장은 총 36곳으로, 전체의 14.4% 수준이다.

저축은행업권은 지난해 3·4·5·6차 PF 정상화 공동펀드를 통해 총 2조4천100억원 규모의 부실 PF 자산을 정리했다.

중앙회는 올 상반기에도 7차 공동펀드 조성을 추진했지만, 참여 수요가 충분하지 않아 조성을 보류한 바 있다.

지난해 저축은행들이 공동펀드와 경·공매 등을 통해 상당한 규모의 부실 PF 자산을 정리한 영향으로 풀이됐다.

업권의 부실 PF 정리가 상당 부분 진행된 만큼 7차 펀드가 조성되더라도 이전 공동펀드보다 매각 규모는 크지 않을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다만 최근 시장금리 상승으로 사업장 매각 여건이 악화하고 기존 매물의 처분이 장기화하면서 업권 공동의 추가 정리 수요가 발생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금융권 관계자는 "시장금리가 오르는 데다가 매각 지연 사례가 다수 나타나고 있다"며 "펀드 모집에 대한 이야기가 다시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smhan@yna.co.kr

dghur@yna.co.kr

한상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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