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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가 "뜨거운 PPI…연준, 금리인상 주저할 이유 없어"

26.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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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이민재 기자 = 미국의 9월 생산자물가지수(PPI)가 시장 예상을 크게 웃돌면서 월가에선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금리를 더 올릴 수밖에 없을 것이란 반응이 나온다.

15일(이하 현지시간) CNBC 등 외신들에 따르면 9월 전 품목(헤드라인) PPI는 전월 대비 1.3% 올라 2022년 3월 이후 최대 월간 상승률을 기록했다. 시장 예상치(0.6%)의 두 배 넘는 수준이다. 전년 대비로는 6.3% 올라 2022년 12월 이후 가장 큰 폭 상승했다.

9월 PPI는 소비자물가가 예상을 웃돈 지 하루 만에 나왔다. 14일 발표된 9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 대비 3.7% 올라 예상치(3.6%)를 웃돌았다.

월가는 PPI와 CPI를 토대로 연준이 선호하는 물가지표인 근원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의 상승세가 지난달 금리 인상을 촉발한 수준보다 가팔라질 것으로 내다봤다.

CNBC가 집계한 월가 7곳의 전망치에 따르면 이달 말 발표될 9월 근원 PCE 가격지수는 전월 대비 0.32% 올라 8월(0.25%)보다 상승률이 높아질 것으로 예상됐다. 전망대로라면 전년 대비 상승률은 8월 3.01%에서 3.1%로 높아진다.

노스라이트자산운용의 크리스 자카렐리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이틀 연속 물가 지표가 예상보다 높게 나오면서 연준은 올해 금리를 다시 올릴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중간선거가 임박해 이달 말 인상은 예상하지 않지만 12월에는 기준금리를 25bp 더 올릴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미즈호증권의 알렉스 펠레 미국 담당 선임 이코노미스트는 "인플레이션이 높은 수준에서 심화하고 있어 상황이 녹록지 않다"며 "경제지표만 놓고 보면 연준이 기준금리를 계속 올리는 데 주저할 이유가 거의 없다"고 평가했다.

네이션와이드의 오렌 클라치킨 금융시장 이코노미스트는 "9월 PPI에서 인플레이션이 다시 오르며 연준에 잘못된 방향으로 움직이고 있다는 14일 CPI의 메시지가 재확인됐다"고 밝혔다.

그는 무역서비스 지수가 "9월 크게 오른 것으로 볼 때 기업들이 높아진 비용을 소비자에게 전가하는 것으로 보인다"고도 분석했다.

미 해군 신용조합의 헤더 롱 수석 이코노미스트도 기업들이 높아진 비용을 소비자에게 전가하는 것은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일각에선 당장 이달 말 인상 가능성을 경고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네이션와이드의 캐시 보스탄치크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최근 연준 인사들의 발언으로 연속 인상 기대가 누그러졌지만 연준이 2주 뒤 금리를 또 올릴 실질적 위험이 있다"고 진단했다.

캐피털이코노믹스의 스티븐 브라운 이코노미스트는 9월 근원 PCE 가격지수가 0.35% 올랐을 것으로 추정하며 "10월 금리 인상 가능성이 다소 높아졌다"고 말했다. 다만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결정은 향후 2주간의 전반적인 금융 여건 변화와 케빈 워시 의장 체제의 연준 인사들이 과거보다 시장을 놀라게 하는 데 더 거리낌이 없는지에 달려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시장 참가자들은 아직 이달 말 인상보다 12월 인상에 무게를 두고 있다. 15일 연방기금금리 선물시장은 이달 말 연준 회의에서 금리가 인상될 확률을 29%로 반영했지만 12월까지 최소 한 차례 인상될 확률은 91%로 반영했다.

연합뉴스 사진 제공

mjlee@yna.co.kr

이민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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