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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락장에 ETF 가격도 '삐끗'…괴리 벌어진 종목 평소의 5배

26.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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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리율 초과 공시 52건…관리 강화 후 세 번째로 많아

52개 중 48개 NAV보다 할인…인버스도 2% 관리범위 이탈

(서울=연합인포맥스) 이규선 기자 = 국내 증시가 서킷브레이커까지 발동되는 급락장을 겪으면서 상장지수펀드(ETF) 시장에서도 시장가격과 순자산가치(NAV) 간 괴리가 크게 벌어진 상품이 평소의 5배 수준으로 급증했다.

16일 한국거래소 기업공시채널 KIND에 따르면 지난 15일 발생한 ETF 괴리율 초과 공시는 이날 오전 기준 총 52건으로 집계됐다.

금융당국이 괴리율 관리 기준을 강화한 8월 19일 이후 하루 공시 건수 중앙값인 10건의 5.2배다. 같은 기간 10월 2일 62건, 9월 15일 59건에 이어 세 번째로 많다.

괴리율은 ETF 시장가격과 순자산가치의 차이를 비율로 나타낸 지표다. 음(-)의 괴리율은 ETF가 순자산가치보다 낮은 가격에 거래됐다는 의미다.

전날에는 괴리의 방향도 마이너스 쪽으로 크게 쏠렸다. 공시 대상 52개 ETF 가운데 48개(92.3%)가 음의 괴리율을 기록했다. 국내 ETF 26개 중 24개, 해외 ETF 26개 중 24개가 각각 NAV보다 할인된 가격으로 장을 마쳤다.

증시 하락 방어 수단으로 활용되는 인버스 상품마저 할인 현상을 겪었다.

'PLUS 200선물인버스2X'의 종가는 219원으로 실시간 추정 순자산가치(iNAV) 224.61원보다 2.49% 낮았다. 'KIWOOM 200선물인버스2X'와 'TIGER 200선물인버스2X'도 각각 1.37%, 1.08%의 음의 괴리율을 나타냈다.

다만 괴리율 초과 공시 대상이 됐다는 사실만으로 유동성공급자(LP)의 관리의무 위반에 해당하는 것은 아니다. 공시 기준은 국내 ETF 1%, 해외 ETF 2%로 LP가 관리해야 하는 종가 괴리율 범위인 국내 2%, 해외 5%보다 낮다.

이 같은 LP 관리범위까지 벗어난 상품도 있었다. 국내 ETF 가운데 'PLUS 200선물인버스2X'는 괴리율이 마이너스 2.49%로 2% 관리범위를 넘어섰다. 해외 ETF에서는 'HANARO 글로벌탄소배출권선물ICE(합성)'가 마이너스 7.39%를 기록해 5% 관리범위를 이탈했다.

관리범위를 한 차례 넘어섰다고 곧바로 제재가 부과되는 것은 아니다. 금융위원회는 고의·중과실 또는 상습적으로 괴리율 관리의무를 위반한 LP에 대해 신규 유동성공급 업무를 제한하도록 하고 있다.

시장 변동성이 급격히 확대되면 LP의 헤지와 호가 제시 여건이 악화하면서 ETF 시장가격과 iNAV 간 괴리도 커질 수 있다.

전일 국내 증시는 인공지능(AI) 산업의 수익성 우려와 외국인 매도세가 맞물리며 극심한 변동성을 겪었다.

코스피와 코스닥이 장중 8% 이상 급락하면서 양 시장에서 1단계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됐다. 코스피는 전장보다 7.57% 급락한 5,554.22, 코스닥은 7.65% 내린 760.82에 장을 마쳤다.

[김선영 제작] 일러스트

kslee2@yna.co.kr

https://naver.me/FP8GQ0ln

이규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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