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케이씨 홈페이지]
(서울=연합인포맥스) 최정우 기자 = 조선기자재업체 케이씨(KC) 매각 작업을 진행 중인 아스트라자산운용이 트루블루파트너스(옛 트루블루에쿼티)를 단독 입찰적격자(숏리스트)로 선정한 것으로 확인됐다.
16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이번 케이씨 인수전에는 BNK·한화·신한 컨소시엄과 엔베스터·트루블루파트너스 컨소시엄 등 총 4곳이 최종 경합을 벌였다.
이 중 BNK·한화·신한 컨소시엄은 약 3천억 원에 달하는 인수 금액과 함께 우량한 자금 조달 능력을 바탕으로 거래 조건표를 제시한 것으로 전해진다.
해당 조건대로 거래가 성사될 경우, 2025년 인수 가격(1천900억 원) 대비 약 50% 가까운 금액으로 엑시트(투자금 회수)가 가능했던 상황이다.
하지만 아스트라자산운용은 대형 금융사 컨소시엄 대신 신생회사인 트루블루파트너스 컨소시엄을 단독 입찰 적격자로 결정했다.
해당 컨소시엄이 제시한 구체적인 가격 조건과 자금 조달 계획은 아직 구체적으로 알려지지 않았다.
다만, 아스트라운용의 대표와 트루블루 대표가 형제 관계인 것으로 알려지면서 '우량 컨소시엄 배제'에 대한 지적이 지속할 것으로 보인다.
한 IB 업계 관계자는 "더 높은 가격과 확실한 클로징 조건을 제시한 우량 컨소시엄을 두고 회수 조건이 불리한 후보를 선정했다면 운용사의 신의성실 의무 위반이자 배임 논란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일각에서는 BNK 컨소 등 인수 의향을 밝힌 컨소시엄의 가격적 측면 외에 독점협상권 기간 등 협상 조건이 숏리스트 선정에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보고 있다.
연내 딜 클로징을 마무리한다는 계획을 세운 아스트라운용의 방침을 고려할 경우, 독점협상권이 3개월 이상으로 길어지면 매각 타이밍을 놓칠 수 있다는 고민이 이번 선정에 반영됐을 소지가 있다.
결국, 엔베스터·트루블루파트너스 컨소시엄의 가격 조건과 독점협상권 기간 등이 확정된 이후 LP와의 의견 차가 생기는지 지켜볼 대목이다.
케이씨 매각 건을 두고 GP와 LP 간 의견 차가 이어진다면 양 측간 잡음이 장기화될 수 있다.
앞서 케이씨 투자 LP들은 운용사의 독단적 운용과 내부 통제 미비 등을 문제 삼아 GP 교체를 시도하는 등 격렬한 마찰을 빚은 바 있다.
또 다른 시장 관계자는 "이번 결정은 운용사가 LP 전체의 이익보다 특정 이해관계를 우선시했다는 시장의 의구심을 더욱 키웠다"며 "향후 매각 조건의 적정성을 둘러싸고 GP와 LP 간 2차 갈등이 생길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아스트라 측 관계자는 "연내 딜 클로징을 목표로 매각 작업이 진행되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아직 구체적으로 확정된 사안은 없고, 언급이 힘들다"라고 말했다.
jwchoi2@yna.co.kr
최정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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