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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라클·소뱅 등…사상 최고치로 치솟는 CDS에 나타난 크레디트 위기

26.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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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권용욱 기자 = 미국 주요 기술 기업들의 채무 불이행(부도)에 대비하는 보험 성격의 비용이 급등하고 있다. 부채 수준과 자금 조달 여건, 대규모 인공지능(AI) 인프라 투자에 따른 잠재적 수익성에 대한 시장의 우려가 계속해서 깊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15일(현지시간) 야후파이낸스와 S&P 글로벌 마켓 인텔리전스, LSEG 등에 따르면 AI 개발 및 데이터센터 확장에 참여하는 여러 기업의 크레디트디폴트스와프(CDS) 프리미엄이 역대 최고 수준으로 치솟았다.

오라클의 5년 만기 CDS 프리미엄은 하루 사이 26bp 확대하며 사상 최고치인 288bp를 기록했다. 이는 오라클이 컴퓨팅 및 AI 인프라에 계속 투자하면서 이 회사의 신용 위험에 대한 우려가 커졌다는 것을 반영한다.

이 회사는 AI 애플리케이션 수요를 지원하기 위해 데이터센터 용량과 컴퓨팅 서비스를 확장하는 데 막대한 자원을 투입하고 있는 곳 중의 하나다. 이런 투자에는 막대한 초기 비용이 들어가지만, 관련된 매출과 수익성은 더욱더 오랜 기간에 걸쳐 나타날 수 있다.

전문가들은 부도 위험을 회피하는 데 들어가는 비용이 상승한 것은 투자자들이 잠재적인 수익 발생 시점과 인프라 확장을 유지하는 데 필요한 재무적 약정 사항들을 더욱 주의 깊게 살피고 있음을 시사한다고 풀이했다.

소프트뱅크 역시 관련 비용이 최근 급증했다.

이 회사의 5년 만기 CDS 프리미엄은 24bp 확대된 424bp로, 역시 투자자들이 신용 리스크를 감수하는 대가로 더 높은 보상을 요구하고 있다.

소프트뱅크는 투자 및 전략적 활동을 통해 AI 분야에 상당한 노출도를 가지고 있다. AI 관련 사업 및 인프라 프로젝트에 대한 관여도가 높아지면서 투자자들은 소프트뱅크의 자금 조달 상황을 더욱더 중요한 지표로 보고 있다.

이 회사의 CDS 프리미엄 수준이 '부도 임박'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지만, 잠재적인 크레디트 손실의 위험을 회피하는 성향이 더욱더 높아졌다는 것을 뜻한다.

또한, CDS 움직임은 주식 투자자의 AI 성장 기대감과 채권시장의 재무적 위험 평가 간의 차이를 분명하게 드러내기도 한다. 주식시장은 미래의 매출 기회에 집중할 수 있지만, 채권자 및 크레디트 위험 회피 투자자들은 부채 상환 능력과 현금 흐름, 재무적 회복력에 특히 관심을 기울이기 때문이다.

최근 가장 큰 논란이 된 코어위브는 CDS 프리미엄이 1,000bp를 넘어서며 앞선 두 회사 수준을 크게 앞질렀다.

AI 워크로드를 위한 컴퓨팅 인프라를 제공하는 코어위브는 사업을 확장하면서 상당한 재무적 의무를 축적해왔다.

LSEG 등에 따르면 이 회사는 약 500억 달러에 달하는 부채 관련 의무를 지고 있지만, 부채 유형별 세부 내역은 알려지지 않았다.

코어위브는 여전히 적자 상태를 유지하고 있어 자금 조달 약정을 이행할 수 있을 만큼 충분한 미래 현금 흐름을 창출하는지에 대한 투자자들의 우려는 더욱더 커졌다.

코어위브가 발행한 회사채(오는 2037년 만기 도래) 가격도 액면가 1달러당 약 77센트에 거래되며 투자자들이 이 채권을 보유하는 대가로 더욱더 높은 수익률을 요구하는 것을 나타냈다.

업계에 따르면 아마존, 알파벳, 메타, 엔비디아 등의 CDS 프리미엄도 최근 들어 역대 가장 높은 수준까지 올랐지만, 오라클과 코어위브 등에 비해서는 크게 낮은 상태를 나타냈다.

이런 격차는 채권시장이 현금 창출 능력과 재무제표 건전성, 부채 기반 확장에 대한 노출도 등 재무적 특성에 따라 기업들을 계속해서 구별하고 있다는 것을 시사한다.

자료 : 연합뉴스

ywkwon@yna.co.kr

권용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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