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민재 기자 = 데이비드 저보스 미국 재무장관 고문이 미국 재정정책을 비판한 국제통화기금(IMF)을 향해 자신들의 전망이 얼마나 맞았는지부터 점검하라고 반박했다.
15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최근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 고문으로 임명된 저보스는 CNBC에 보낸 이메일 논평에서 "IMF 관련 보도를 접할 때는 IMF의 과거 전망이 얼마나 엉망이었는지 기억할 필요가 있다"고 꼬집었다.
저보스 고문의 발언은 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에바 IMF 총재의 경고를 맞받아친 것이다. 게오르기에바 총재는 14일 방콕에서 열린 IMF·세계은행 연차총회에서 미국의 강한 경제 성장만으로는 불어나는 연방정부 부채를 지속 가능한 궤도에 올려놓기에 충분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게오르기에바 총재의 경고는 애초 베선트 장관의 발언에 대한 대응이었다. 베선트 장관은 미국 정부 부채가 40조 달러를 넘어선 뒤인 지난 8월 미국이 성장을 통해 국내총생산(GDP) 대비 부채 비율 상승에서 벗어날 수 있다고 주장한 바 있다.
투자은행(IB) 제프리스의 수석 시장전략가를 지낸 저보스 고문은 "2008년 IMF는 세계경제전망에서 세계 성장률을 3%로 제시했지만 1년 뒤 전후 역사상 처음으로 글로벌 경제가 역성장했다"며 "1997년엔 붕괴하기 직전인데도 동남아시아를 긍정적으로 봤다"고 지적했다.
이어 "IMF는 2022년 러시아를 매우 부정적으로 봤지만 성장률이 소폭 하락하는 데 그친 뒤 강하게 반등했다"며 "570억 달러의 대규모 구제금융을 지원한 뒤 아르헨티나를 매우 긍정적으로 봤지만 2020년 아르헨티나는 사실상 다시 디폴트(채무불이행) 상태에 빠졌다"고 짚었다.
그러면서 "그리스든, 미국 인플레이션이 일시적이라는 판단이든 IMF의 오판 사례는 끝이 없다"며 "IMF 전망은 걸러서 들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많은 경제학자들은 미국의 이자 비용 증가와 높은 재정적자로 부채가 지속 불가능한 악순환에 빠질 위험이 커졌다고 우려하고 있다. 다만 미국이 실제 재정위기로 내몰릴 수 있을지를 두고는 의견이 엇갈리는 상황이다.
연합뉴스 사진 제공
mjlee@yna.co.kr
이민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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