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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선크림에 25년만 새 성분 허가…K뷰티 ODM사 수혜 기대

26.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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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모트리지놀, 이중 자외선 모두 차단…백탁·발림성 개선

미국·글로벌용 제품 이원화 부담 완화…대표 선두주자엔 한국콜마

ODM사 관계자 "제조·연구개발 편의성 높아져"

자외선 차단제 등 제품이 진열된 매장

[출처: 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인포맥스) 정수인 기자 = 미국에서 25년 만에 신규 자외선 차단제 성분이 허가를 받으면서 국내 화장품 제조업자 개발 생산(ODM) 업체들이 수혜를 입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그동안 미국 시장과 그외 글로벌 시장의 선케어 제품을 별도로 개발·생산해야 했던 국내 ODM사들이 제품 생산을 통합하는 등 효율이 높아질 수 있어서다.

16일 외신 등에 따르면 지난 6월 미국 식품의약국(FDA)은 베모트리지놀(Bemotrizinol)을 자외선 차단제 유효 성분 목록에 추가했고, 여러 제조업체가 속속 제품을 출시하고 있다.

베모트리지놀은 지난 8월부터 제조사가 실제 제품에 쓸 수 있게 됐으며, 1990년대 후반 이후 일반의약품(OTC) 자외선 차단제 성분 목록에 추가된 신규 유효 성분이다.

효과적인 자외선 차단제는 피부 손상을 유발하는 두 가지 형태의 자외선(UVB·UVA)을 모두 차단해야 하는데, 베모트리지놀은 두 자외선 모두를 차단하는 광범위한 자외선 차단 효과를 갖췄다. 백탁 현상이나 발림성 저하 등 제품 만족도를 떨어뜨리는 단점이 상대적으로 적다는 평가도 받는다.

이교석 신영증권 애널리스트는 "베모트리지놀 등과 같은 신세대 필터는 분자 크기 자체가 각질층을 통과하기 어렵게 설계되어 있어 경피 흡수가 상대적으로 적고 알러지 보고 사례도 드물다"며 구세대 필터에서 주로 나타나는 접촉피부염 등 부작용이 적다고 진단했다.

베모트리지놀은 유럽, 아시아 등 글로벌 시장에서 이미 효능이 검증돼 사용되어 온 성분이다. 한국에서는 자외선 차단제가 화장품으로 분류되지만 미국에서는 일반의약품으로 분류되는 만큼 해당 성분을 빠르게 미국 시장에 맞는 제품으로 구현할 수 있는 ODM 업체들에 시장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기존에 베모트리지놀을 활용한 제품을 미국 외 글로벌 시장에서 선보여왔고 선케어 시장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는 한국콜마[161890]가 대표적인 수혜 업체로 꼽힌다.

이해니 유진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한국콜마는 2013년 업계 최초로 FDA OTC 인증을 받았고 2022년 자외선 전문 연구소를 세웠다"면서 "자외선 차단 관련 특허 70여 건을 보유하고 있어 이 경쟁에서 가장 앞선 위치에 있다"고 바라봤다.

이외에도 코스맥스[192820] 등 주요 화장품 ODM사들은 FDA로부터 일반의약품(OTC) 생산 인증을 받은 생산시설을 보유하고 있다.

K뷰티 선케어 제품은 그동안 같은 제품이라도 글로벌 시장과 미국 시장에 맞춰 이원화해 생산해왔다. 베모트리지놀을 활용한 제품을 미국 시장에도 공급할 수 있게 되면 제품 개발과 생산 과정의 효율이 높아지고 수익성도 증가할 수 있다고 전망됐다.

실질적으로 미국에서 활용할 수 있는 자외선 필터 성분은 제한적이었지만 허가 성분이 늘어날수록 ODM사 입장에서는 미국 시장을 겨냥한 선크림을 보다 다양한 성분과 제형으로 개발 및 생산할 수 있게 된다.

한 업계 관계자는 "기존에 베모트리지놀을 활용한 제품이 있어도 미국에서는 허용이 안됐던 만큼 예컨대 미국용 제품, 유럽용 제품을 따로 개발했어야 했다"면서 "이제는 베모트리지놀을 포함한 선크림을 미국에도 공급할 수 있게 되다보니 제조나 연구개발 편의성이 높아졌다"고 설명했다.

sijung@yna.co.kr

정수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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