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날 급락세 되돌림에도 AI 우려 잔존
외국인, 9거래일 만에 순매수 전환
(서울=연합인포맥스) 노요빈 기자 = 코스피가 8거래일 만에 반등했다. 외국인이 9거래일 만에 순매수로 전환했지만, 인공지능(AI) 인프라 기업을 향한 수익성 우려가 지속하면서 장 막판 상승 폭을 반납하는 등 뒷심이 부족한 모습이었다.
16일 코스피는 전장보다 113.83포인트(2.05%) 오른 5,668.05에 마감했다. 종가 기준 10월 2일 이후 8거래일 만에 상승했다.
이날 국내 증시는 하루 전 급락분을 되돌리며 상승 출발했다. 간밤 미국 국채 금리가 예상보다 높은 물가 지표에도 반락하면서 시장에 안도감을 가져왔다.
전일 7.57% 급락했던 코스피는 1.80% 상승 출발한 후 오름세를 이어갔다. 장중 5,700선과 5,800선을 돌파하며 탄력을 받았지만, 장 막판 상승 폭을 줄였다.
아시아장 시간대에 나온 케빈 워시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의장의 발언은 증시에 상승 압력을 더했다. 아시아 증시를 포함해 미국 나스닥 선물 지수도 상승세를 기록하면서 위험선호 심리가 확산하기도 했다.
워시 의장은 국제통화기금(IMF) 연차총회 대담에서 "9월 FOMC 이후 글로벌 상황 대체로 우리 예상대로 흘러왔다"며 지난 9월 금리 인상으로 통화정책 완화 정도를 일부 거둬들였다고 언급했다. 이에 시장은 추가 긴축을 서두르지 않겠다는 의미로 해석했다.
외국인도 장중 순매수로 전환했다. 지난 1일부터 전일까지 18조 원 넘게 매도를 지속하다가 일간 첫 순매수를 기록했다.
반면 기관과 개인은 각각 6천816억 원, 4천889억 원 매도했다. AI 산업을 향한 수익성 우려가 투자 심리에 부담을 가한 것으로 풀이된다.
최근 시장조사기관 가트너는 높아지는 자본조달 비용에도 AI 인프라 기업의 매출 성장은 기대에 미치지 못할 것으로 예상했다.
가트너에 따르면 AI 인프라 투자는 2027∼2030년 추가로 6조달러 규모가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반면 매출은 최대 3조6천억 달러에 그쳐 비용을 충당하기에 어려울 것으로 예상했다.
한편 코스닥 시장은 33.96포인트(4.46%) 오른 794.78에 마감했다. 상대적으로 코스피보다 상승 탄력이 강했지만, 종가 기준 800선 부근에 저항받았다. 오후장에서는 매수 사이드카가 발동되는 등 변동성이 큰 모습을 나타냈다.
ybnoh@yna.co.kr
노요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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