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 자료사진]
(뉴욕=연합인포맥스) 진정호 특파원 = 뉴욕증시의 3대 주가지수가 다시 하락한 가운데 기술주는 급락했다.
전날 잠시 회복했던 인공지능(AI) 산업 투심이 다시 악화하면서 기술주가 증시 전반을 끌어내렸다.
16일(미국 동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75.28포인트(0.34%) 내린 52,002.41에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전장보다 84.62포인트(1.09%) 내린 7,659.44, 나스닥 종합지수는 572.99포인트(2.14%) 급락한 26,140.03에 장을 마쳤다.
이번 주 나스닥 지수는 지난 6월 마지막 주의 -4.60% 이후 최대 낙폭을 그렸다. 나스닥 지수는 올해 4월 10월 이후 처음으로 120일 이동평균선이 뚫렸다.
막대한 빚을 내고 AI 인프라 사업을 벌이는 기업에 대한 의구심이 여전히 해소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난 하루였다. 이번 주 기술주를 뒤흔드는 코어위브는 이날 주가가 다시 11.91% 급락하면서 전날 반등은 '데드캣 바운스' 측면이 있었던 것으로 풀이된다.
추가로 투심을 냉각시킬 만한 악재가 나온 것은 아니었다. 주요 경제지표도 발표되지 않았고 미국 국채금리도 완만하게 오르내렸다.
브렌트유에 이어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 가격마저 다시 배럴당 100달러를 상향 돌파했으나 케빈 워시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의 비둘기파적 발언으로 충격은 다소 상쇄되는 분위기였다.
그럼에도 AI 테마를 중심으로 투매 강도는 더 세졌다. 나스닥이 지난 7월 23일 이후 처음으로 하루 2% 이상의 하락폭을 기록하는 한편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8거래일 연속 하락세에 짓눌렸다.
필리 지수가 8거래일 연속 하락한 것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 이후 처음이다.
비스포크그룹에 따르면 역사상 필리 지수의 최장 연속 하락세는 9거래일로 1996년 7월과 2006년 5월 단 두 차례 발생했다.
코어위브를 둘러싼 의구심이 해소되지 못하면서 여타 AI 인프라 기업들도 유탄을 맞았다. 필리 지수를 구성하는 30개 종목이 모두 하락한 가운데 브로드컴과 마이크론테크놀로지, AMD, 인텔, 램리서치, KLA는 5% 안팎으로 내려앉았다. Arm은 7% 급락했다.
시총 1조달러 이상의 거대 기술기업도 애플을 제외하고 모두 하락했다. 엔비디아와 마이크로소프트, 아마존, 스페이스X, 테슬라까지 2% 안팎으로 하락했다. 상대적으로 가치주로 평가받는 애플은 0.43% 올랐다.
모건스탠리투자운용의 짐 캐런 포트폴리오 솔루션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증시가 기술주 주도의 조정 위험에 처했다"며 "AI 관련주에서 볼 수 있었듯 증시에서 매우 강력한 퍼포먼스가 나타났다면 급격한 조정도 예상해야 한다"고 말했다.
앤젤스의 마이클 로젠 CIO는 "핵심은 이것이 시스템적인 문제인지 여부"라며 "분명히 (AI 기업들의) 부채 발행 증가 추세는 계속 주시해야 할 사항이고 과도한 수준에 이를 경우 우려해야 할 문제이나 현재로선 그 수준에 전혀 근접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업종별로는 통신서비스와 기술이 2% 넘게 떨어졌고 임의소비재도 1.17% 내렸다. 에너지는 2.47% 올랐고 유틸리티와 필수소비재도 1% 이상 상승했다.
테슬라는 새롭게 선보인 로드스터 차량에 스페이스X 기술이 접목돼 기대감이 폭발했으나 증시에 휩쓸리며 주가가 떨어졌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툴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 선물시장에서 10월 기준금리가 동결될 확률은 82.8%로 반영됐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 지수(VIX)는 전장 대비 3.53포인트(21.45%) 오른 19.99를 가리켰다.
jhjin@yna.co.kr
진정호
jhjin@yna.co.kr
함께 보면 도움이 되는
뉴스를 추천해요
금융용어사전
금융용어사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