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IME 상장폐지로 생긴 공백…삼성자산 'SCHD' 경쟁에 박차
(서울=연합인포맥스) 노요빈 기자 = ○…코스피가 7월에 이어 두 달 만에 다시 폭락 장세를 겪으면서 투자자들의 관심이 어디로 향할지 주목된다.
한때 순자산 500조 원을 넘어서며 '국민 투자수단'으로 자리잡은 자산운용사의 상장지수펀드(ETF) 시장은 그 향방을 가늠하는 풍향계다.
시장 변화에 민감한 개인 투자자들에게 국내 점유율 선두이자 최대 ETF 라인업을 자랑하는 삼성자산운용이 미국 배당주를 새로운 선택지로 꺼내들었다.
이번 주 신규 상장 목록을 보면, 반도체 소부장·미국 CPU 반도체·MLCC&기판·AI반도체 등 그동안 시장 상승세를 주도한 테마형 상품들이 출격을 대기하고 있다. 그 사이로 삼성자산의 'KODEX 미국배당다우존스액티브' ETF가 눈에 띈다.
이 상품은 미국의 대표적인 배당성장지수인 'Dow Jones U.S. Dividend 100'를 비교지수로 삼는 액티브 ETF다. 동일한 지수를 추종하는 미국 대표 배당 투자 ETF인 'SCHD'의 한국판 액티브형으로 볼 수 있다.
지난주만 해도 국내 증시가 '검은 화요일'과 '검은 목요일'로 불릴 만큼 크게 흔들린 상황에 인기 배당주 ETF가 새로운 투자 대안으로 제시됐다.
SCHD는 국내 배당 투자자들에게 익숙한 상품이다. 동일한 경쟁 상품으로 미래에셋자산운용의 'TIGER 미국배당다우존스' 순자산은 4조3천500억 원에 육박한다.
이 밖에도 'ACE 미국배당다우존스'(9천500억 원), 'SOL 미국배당다우존스'(환헤지형 포함 1조2천400억 원) 그리고 삼성자산 역시 'KODEX 미국배당다우존스'를 출시했다.
여기에 액티브형을 추가해 미국 배당주 라인업을 한층 강화하겠다는 포석이다. 기존 상품(KODEX 미국배당다우존스, 6천100억 원)의 규모가 최대 라이벌이자 점유율 2위 경쟁사인 미래에셋의 상품에 미치지 못하는 상황에서 액티브형을 더해 배당주 투자에 지각 변동을 가져오겠다는 전략적 판단이다.
이번 삼성자산의 전략은 국내 증시 변동성에 대응하는 동시에 치열한 업계 경쟁 속에서 발빠른 영리한 선택으로 눈길을 끈다.
기존에는 '미국배당다우존스'에 액티브 투자하는 국내 ETF는 액티브 ETF 명가인 타임폴리오자산운용에서 내놓은 'TIME 미국배당다우존스액티브'가 나와 있었다.
해당 상품은 지난 2025년 4월 29일 상장됐지만, 올해 8월 19일 상관계수 요건 미달로 상장 폐지됐다. 당시 순자산은 650억 원 수준이었다.
이후 상품 공백이 된 '미국배당다우존스' 액티브형 자리를 삼성자산이 빠르게 선점하면서 투자자에게 익숙한 '미국배당다우존스' 경쟁에 나선 모양새다.
타임폴리오자산운용으로서는 아쉬운 대목이지만, 삼성자산운용엥 새로운 기회가 주어진 셈이다.
때마침 증시 파고가 거칠어지는 사이 운용사 간 물밑 경쟁은 치열해지고 있다.
투자자들 관심이 어디로 이동하는지 빠르게 포착하고 이를 상품으로 구현하는 역량이야말로 ETF 경쟁력의 핵심이다.
'업계 선두' 삼성자산운용의 신상품 출시가 주목받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삼성자산운용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ybnoh@yna.co.kr
노요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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