웨더스트립 조립 자동화 더해 3D 외관검사 국산화
"데이터·AI가 운영"…2030년 자율운영공장 완성 목표
[출처: 현대자동차]
(의왕=연합인포맥스) 주동일 기자 = 현대자동차[005380]· 기아[000270]가 미래 제조 혁신의 핵심인 '소프트웨어 중심 공장(SDF)'으로 대전환에 속도를 내고 있다. 데이터 표준화와 지능화 솔루션을 결합해 국내외 생산 거점의 제조 경쟁력을 획기적으로 끌어올린다는 구상이다.
최영태 현대차·기아 이포레스트 센터장 상무는 지난 16일 의왕연구소 '이포레스트(E-FOREST) 테크데이 2026' 미디어 초청 행사에서 이 같은 포부를 밝혔다.
최 상무는 "미래공장은 단순히 자동화율이 높은 공장이 아니라 사람과 로봇이 협업하고, 데이터와 AI(인공지능)가 스스로 학습하며 공장을 지속적으로 최적화하는 제조환경"이라며 "현대차그룹이 추구하는 미래공장의 목표는 자율운영공장"이라고 말했다.
이어 "단순히 사람 없이 돌아가는 무인공장을 뜻하지 않는다"며 "사람과 로봇이 협업하고, 데이터와 AI가 공장을 더 안전하고 유연하게 운영하도록 돕는 제조환경"이라고 덧붙였다.
특히 인간 중심의 자동화와 데이터·소프트웨어 기반 자율화를 핵심 가치로 내걸고 보다 안전하고 지속해 진화할 수 있는 공장을 만들어가겠다는 계획이다.
현대차와 기아는 오는 19일부터 21일까지 '이포레스트 테크데이 2026'을 의왕시에 위치한 의왕연구소에서 진행한다. 전시회에서는 SDF 구축을 위한 미래 비전을 전격 공개한다.
전시장은 데이터 통합부터 로봇 조립, 비전 검사에 이르기까지 공정 전반의 혁신 사례들로 채워졌다.
가장 눈길을 끈 기술은 제조 특화 AI 에이전트 플랫폼인 '이포레스트 폴라리스'다. 공장 가동·품질·보전 정보와 전문가 노하우를 AI가 자동 분석·검색해 제공하는 공장형과 사내 지식을 통합 활용하는 범용 에이전트로 나뉜다. 지난달에는 울산 EV(전기차) 공장에 시범 도입됐다.
물류 분야에서는 '물류로봇 표준화 플랫폼'이 베일을 벗었다. 하드웨어와 주행 소프트웨어를 내재화해 제작 비용을 약 30% 절감하고 LTO(리튬티타네이트산화물)와 리튬이온 배터리를 조합한 하이브리드 배터리 시스템을 탑재해 충전 시간을 기존 2시간에서 최대 12분으로 획기적으로 단축했다.
[출처: 현대자동차]
고난도 자동화 기술도 대거 실증됐다. 미세 진동기를 적용한 '도어 가니시'와 전용 그리퍼 및 고속 서보 제어를 도입한 유연 부품 '바디 웨더스트립'의 장착을 각각 자동화했다. 이로써 작업자 부하를 줄이고 균일한 조립 품질을 확보했다.
외산 기술 의존도가 높았던 차량 검사 분야에서는 독자 광학계와 알고리즘을 국산화해 3D 시뮬레이션 검사를 수행하는 '터널형 완성차 외관검사 비전 기술'이 구현됐다.
아울러 3D 비전 센서로 차체와 용접툴의 오차를 자동 보정하는 로봇 자동 경로 생성 기술(Sim2Real)과 금형 없이 설계 데이터만으로 형상을 조형하는 적층 제조 기술, 실제 공장을 가상공간에 연동하는 '디지털 트윈'도 함께 소개됐다.
현대차·기아는 이들 검증된 신기술을 HMGICS(현대차그룹 싱가포르 혁신센터) 마더플랜트를 시작으로 기아 화성 EVO West 공장, 울산 EV 공장 및 글로벌 생산 거점에 단계적으로 확대 적용해 2030년 버추얼 기반 자율화 제조 시스템을 정립할 방침이다.
최 상무는 "로봇은 위험하고 반복적이며 작업자 부담이 큰 업무를 맡아 현장의 안전성과 작업 품질을 높이고, 사람은 단순 반복작업에서 벗어나 공정을 판단하고 품질을 개선하며 예외 상황을 해결하는 보다 가치 있는 영역으로 확장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자동화의 목적은 사람을 줄이는 것이 아니라, 사람이 더 안전하고 더 중요한 일에 집중할 수 있는 제조환경을 만드는 것"이라며 "피지컬 AI 기반 로보틱스를 핵심 기술 삼아 이를 실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diju@yna.co.kr
주동일
함께 보면 도움이 되는
뉴스를 추천해요
금융용어사전
금융용어사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