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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권-주간] 위험회피 분위기 속 맞이한 금통위

26.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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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통위, 의사봉 두드리는 신현송 한국은행 총재

(서울=연합뉴스) 신현송 한국은행 총재가 27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 본회의에 참석해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 2026.8.27 [사진공동취재단] photo@yna.co.kr

(서울=연합인포맥스) 손지현 기자 = 이번주(19~23일) 서울 채권시장은 10월 금융통화위원회의 스탠스에 따라 변동성을 나타낼 것으로 보인다.

오는 22일에 열리는 10월 금통위에서는 금리가 동결될 것이라는 시각이 우세하다.

연합인포맥스가 지난주 국내외 금융기관 15명 전문가를 대상을 조사한 결과 응답자 모두는 이달 기준금리가 연 3.00%로 동결될 것으로 봤다.

이번 금통위에서 인상 소수의견이 나올지도 관건이다. 시장에서는 만장일치 동결 결정이 이뤄지거나, 혹은 금통위원 1인의 인상 소수의견이 나올 것이라는 시각이 우세하다.

그다음 인상 시기로는 대다수가 11월을 꼽고 있다. 그렇다 보니 이번 금통위에서 신현송 한국은행 총재가 11월 인상 시그널을 어느 정도 강도로 전달하느냐가 중요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이번 금통위에서는 11월 수정 경제전망을 앞두고 올해 및 내년 경제성장률 전망과 물가상승률 전망의 상향 조정 가능성이 시사될 수 있다. 특히 수요측 물가 압력에 대한 신 총재의 견해도 중요하다.

한은은 금통위 당일 '이슈분석: 향후 민간소비의 회복 여건 점검' 보고서도 발표한다.

뿐만 아니라 지난주 증시 폭락 등으로 촉발된 위험회피 분위기가 이번주에도 얼마나 이어질지도 채권의 향방을 결정하는 요인이다.

지난주 코스피는 6,000선을 뚫고 곤두박질치면서 반대급부로 채권에는 우호적인 분위기가 나타난 바 있다.

다만 이로 인해 현 최종금리 레벨 전망을 감안하면 금리가 부담스러운 레벨에 도달했고 추세적인 강세 흐름이라고 보기도 어렵다 보니, 시장 참여자들의 셈법이 더욱 복잡해지고 있다.

금통위 당일과 다음날 등 이틀간 국회 재정경제기획위원회 종합감사가 진행된다. 금통위 당일인 22일에는 재정경제부에 대한 종합감사가 예정돼 있고, 금통위 다음날인 23일에는 기획예산처 및 한은에 대한 종합감사가 계획돼 있다.

아울러 재경부는 20일에는 제4차 채권 발행기관협의체를 개최하고, 22일에는 10월 국고채 전문딜러에 대한 모집 방식의 비경쟁인수 발행계획을 발표한다.

◇ 위험회피 분위기와 외국인의 강한 순매수…불 플래트닝

지난주(10월12일~16일) 국고채 3년물 금리(민평금리 기준)는 일주일 전보다 16.2bp 급락한 3.835%, 10년물 금리는 24.7bp 급락한 4.165%를 나타냈다.

10년과 3년 스프레드는 41.5bp에서 33bp로 한주 전에 비해 상당히 평탄해졌다. (커브 플래트닝)

지난주 초반에는 휴장 기간 동안의 미 국채 시장의 분위기가 반영된 가운데 외국인 투자자의 가파른 순매수에 영향받았다.

주초부터 외국인 투자자는 3년 국채선물을 3만4천계약 넘게 순매수하는 등 역대 2위 수준으로 사들였다.

10년 국채선물은 원빅 급등하기도 했다.

이에 더해 국내 증시가 크게 조정받으면서 위험회피 분위기가 팽배해지기도 했다.

이가운데 주 중반에 발표된 미국의 9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헤드라인을 제외하고는 예상을 상회했지만, 미 기술주 급락으로 위험회피 심리가 더욱 고조되자 미 국채 금리는 장기물 위주로 오히려 강해졌다.

이같은 글로벌 흐름을 이어받아 국내 장 또한 코스피는 급락하고 반대급부로 채권은 지지되는 분위기가 계속 이어졌다. 코스피는 지난 15일에는 5,500선까지 후퇴했다.

한편, 주초 열린 국회 재경위 국감에서 신 총재는 "미리 선제적으로 움직임으로써 시장에 가이던스를 주면서 사후에 더 큰 변화를 막을 수 있는 효과도 있다. 당시에는 가래로 막을 걸 호미로 막는다는 표현을 썼다"면서 백투백(back to back·연속) 긴축을 평가했다.

채권시장은 신 총재의 이날 국감 발언을 종합하면 최종 기준금리는 크게 높지 않을 수 있다는 평가를 내놓기도 했다.

외국인은 3년 국채선물을 6만4천97계약, 10년 국채선물은 1만6천946계약 순매수했다.

주요국 장기금리 가운데 미국 국채 10년 금리는 16.7bp 급락했다. 호주 국채 10년 금리는 10.33bp, 독일 국채 10년 금리는 5.16bp 내렸다.

◇ 금통위 스탠스·위험회피 분위기 지속이 관건

시장 전문가들은 10월 금통위의 스탠스와 위험회피 분위기의 지속 여부 등이 관건이라고 진단했다.

다만 지난주에 급격한 금리 하락을 맞이한 만큼 추가 강세 압력은 제한적일 것이라는 시각이 우세하다.

김성수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10월 금통위에서 기준금리는 동결되겠지만 통화정책 기대조절 차원에서 인상 소수의견 1명이 나올 것으로 예상한다"며 "기자회견이나 통방문도 강경한 색채가 짙을 공산이 크다"고 말했다.

김 연구원은 "이같은 매파적인 금통위와 최근 급격한 금리 하락으로 생긴 레벨 부담이 시장 약세 재료로 작용할 것"이라며 "국고채 3년물은 재차 4%대 진입을 시도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조용구 신영증권 연구원은 "추가 인상 시점은 11월로 예상한다"며 "성장 호조와 한은의 수요 측면의 물가 상승 우려, 선제적인 금융안정 조치 선호, 중립금리 상향 가능성 등을 고려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 연구원은 "이번주에는 한은 금통위와 안전자산 선호 심리 지속 여부, 유가와 환율 흐름 등이 주요 변수가 될 것"이라며 "국내 시장금리가 상대적으로 선방하는 장세를 이어가면서 추가 강세 압력은 제한될 수 있다"고 말했다.

지난주의 글로벌 금리 하락을 채권시장의 추세적 강세 시작으로 보는 것을 경계해야 한다는 진단도 나왔다.

김 연구원은 "지금의 강세는 채권시장 투자환경이 좋아져서가 아니라 주식시장이 약해져서 상대적 이득을 보는 것일 뿐"이라며 "물가나 성장, 채권 공급 환경 등 본질적인 요인들이 모두 변한 것이 없는 만큼 지금의 강세장은 단기적인 현상"이라고 분석했다.

다만 채권시장에 우호적인 요인도 잠재해 있다는 시각도 나왔다.

조 연구원은 "고금리 확보 심리와 캐리 수익 추구로 인한 우호적인 흐름을 이어질 듯"이라며 "내년부터 대규모 미래대응기금 운용 과정에서 채권시장으로 온기 확산 기대도 잠재적 호재"라고 꼽았다.

jhson1@yna.co.kr

손지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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