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 269억弗 순매입서 급반전…주식자금 유출과 엇갈린 흐름
(서울=연합인포맥스) 윤시윤 기자 = 비거주자의 차액결제선물환(NDF) 거래가 올해 3분기 300억달러 넘는 순매도로 전환하면서 역외시장에서 원화 강세 기대가 뚜렷해진 것으로 나타났다.
반도체 수출 호조에 따른 원화 강세 베팅에 기존 환헤지 포지션을 정리하는 움직임도 가세한 것으로 분석된다.
19일 한국은행이 최근 발표한 '2026년 9월 이후 국제금융·외환시장 동향'에 따르면 올해 3분기 비거주자의 NDF 거래는 307억달러 순매도를 기록했다.
지난 2분기 269억달러 순매입에서 순매도로 전환하면서 순매입액 기준 576억달러 감소한 셈이다.
올해 1분기에도 270억3천만달러 순매입을 기록했던 만큼 두 분기 연속 이어진 달러 매수 우위가 3분기 들어 급반전했다.
월별로는 7월 141억4천만달러, 8월 67억달러, 9월 98억6천만달러 순매도를 나타냈다.
같은 기간 달러-원 평균환율은 2분기 1,501.60원에서 3분기 1,418.60원으로 83.00원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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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에서는 반도체 수출 호조가 역외 투자자들의 원화 강세 기대를 뒷받침한 것으로 보고 있다.
한 증권사 외환딜러는 "아무래도 반도체 수출 호조 영향으로 원화 강세에 베팅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주목되는 점은 외국인의 국내 주식자금과 NDF 거래 방향이 엇갈렸다는 것이다.
3분기 외국인의 국내 주식자금은 348억2천만달러 순유출됐다. 특히 9월에는 141억6천만달러 순유출을 기록했지만 비거주자의 NDF 거래는 98억6천만달러 순매도를 나타냈다.
외국인의 주식 매도에 따른 커스터디 달러 매수 수요가 발생하는 상황에서도 역외 파생상품시장에서는 달러 매도 우위가 이어진 셈이다.
다만 NDF 순매도 규모 전체를 신규 원화 강세 베팅으로 해석하기는 어렵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NDF는 원화 실물 인도 없이 차액만 결제하는 파생상품으로, 순매도액이 곧바로 현물환시장의 달러 공급을 의미하지는 않는다. 은행의 헤지 거래 등을 통해 현물환시장에 영향을 미칠 수 있지만 기존 달러 매수 포지션 청산이나 환헤지 거래를 되돌리는 언와인딩 수요도 포함될 수 있다.
한 외국계은행 외환딜러는 "방향성 베팅뿐 아니라 헤지 언와인딩에 따른 NDF 매도도 있었던 것 같다"며 "최근에는 NDF가 현물환보다 더 무거워 보이는 날도 종종 있어 역외시장에서도 달러 매도 쪽으로 쏠린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syyoon@yna.co.kr
윤시윤
sy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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