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

[신윤우의 외환분석] 증시 불안과 중력 가속도

26.10.19.
읽는시간 0분

코스피 급락 마감

(서울=연합뉴스) 이진욱 기자 = 15일 서울 중구 우리은행 본점 딜링룸 전광판에 코스피 및 코스닥 지수가 표시돼 있다. 이날 코스피는 전일 종가와 비교해 454.59포인트(p)(7.57%) 하락한 5554.22로 거래를 마쳤다. 2026.10.15 cityboy@yna.co.kr

(서울=연합인포맥스) 19일 달러-원 환율은 1,330원대에서 상단을 탐색할 것으로 예상된다.

증시 불안과 외국인 투자자의 이탈 가능성이 상승 움직임을 부추길 공산이 크다.

반도체주 투자 심리 악화로 지난주 코스피는 역대급 낙폭을 기록했고 외국인도 대거 빠져나갔다.

코스피는 지난 한 주 동안 957.88포인트 떨어졌는데 사상 최대 낙폭이다. 직전 최대 주간 낙폭은 지난 3월에 기록한 659.26포인트로 격차가 상당하다.

전주 대비 하락률은 14.46%로 역대 5번째로 높다. 직전 최대 하락률을 기록했던 시점은 2008년 10월로 글로벌 금융위기가 발생했던 때다. 한 주 동안 무려 20.49% 떨어지며 사상 최대 낙폭을 기록했다.

그 밖에 지난주보다 더 높은 하락률을 기록했던 시기는 모두 1997년 말로 국제통화기금(IMF) 외환위기가 원인이었다. 코스피가 400~500대에 머물던 때 기록이라는 점에 비춰보면 지난주 하락세는 전례 없이 강했던 것으로 평가된다.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 넥스트레이드에서 외국인은 한 주 동안 주식을 13조1천억원 순매도했다. 지난 7월 초의 21조8천억원 이후 최대 규모다.

시장에서는 주가가 하락하는 가운데 외국인이 이탈하고 있다는 점에서 위험 회피 움직임의 일환으로 보고 있다.

포트폴리오 리밸런싱처럼 기계적인 주식 매도가 아니므로 위기감이 잦아들면 중단될 가능성이 크지만 반대로 불안이 지속할 경우 매도세가 이어질 것이란 예측도 가능하다.

코스피가 '검은 목요일'을 보내고 지난 16일 반등했으며 외국인 투자자도 9거래일 만에 매수로 방향을 틀었으나 불안감은 여전하다.

인공지능(AI) 투자 열풍으로 수혜를 봤던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반도체 관련주에 대한 투자 심리가 다소 싸늘해져서다.

최근 AI 및 반도체 투자 심리가 뉴욕증시를 오르내리게 하는 핵심 변수가 된 가운데 지난 16일 또다시 기술주 주도의 하락 흐름이 나타났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가 0.34% 떨어졌고 S&P500지수와 나스닥종합지수는 각각 1.09%와 2.14% 미끄러졌다.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3.83% 내렸다. 8거래일째 이어진 하락세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최장 기간 이어진 내리막이다.

코스피가 다시 하락하고 외국인 주식 매도세가 재개되면서 달러-원 상방 압력이 나타날 가능성을 염두에 둬야 한다.

위험 회피 심리에 따른 원화 약세, 커스터디 달러 매수세 모두 상방 요인이다.

다만, 하락 관성이 만들어내는 하방 압력이 만만치 않아 중력처럼 달러-원을 아래로 끌어 내리고 있다.

반도체 기업 중심으로 나오는 수출업체 네고물량이 워낙 꾸준해 시장의 환율 하락 기대가 가시지 않는 분위기다.

조선사와 자동차, 석유화학 분야 수출도 견조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기업 보유 달러 물량이 풀릴 수 있다는 경계감이 지속하는 중이다.

산업통상부에 따르면 지난 9월 자동차 수출이 60억5천만달러였고, 석유 제품과 석유화학 수출은 각각 72억2천만달러와 39억5천만달러를 기록했다.

반도체 외 품목의 수출까지 호조를 보이는 데 따라 강해지는 환율 하락 전망은 역외 매도 베팅도 자극한다.

특히 최근 들어 오후에 심화하는 달러-원 하락 시도가 섣불리 상방을 바라보지 못하게 하는 배경이 되고 있다. 1,330원대에서의 상승 움직임이 제한적일 것으로 내다보는 이유다.

반대로 저가 매수세가 따라붙을 가능성은 하단 역시 제한한다.

달러-원은 지난 16일 야간 거래에서 1,320원대로 떨어지며 2년래 최저치를 기록하고 낙폭을 되돌렸다.

하단에 다다랐다는 인식으로 결제 및 해외 투자 환전 수요가 몰리면서 하단을 탄탄하게 만들 것으로 보인다.

여전히 불확실한 중동 정세와 고유가 흐름도 달러-원 하락 시도의 걸림돌이다.

미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선물 가격이 한 달여 만에 다시 배럴당 100달러대로 뛴 가운데 강달러 움직임을 자극할 가능성을 염두에 둬야 한다.

홍콩 금융시장이 '중양절'로 휴장한다.

이날 오전 중국의 3분기 국내총생산(GDP)이 발표된다. 이날 밤에는 전미주택건설협회(NAHB)의 10월 주택시장지수가 나온다.

달러-원은 지난 17일 오전 6시 기준으로 1,336.50원을 기록하며 한 주를 마감했다.

뉴욕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은 1,333.70원(MID)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1.00원)를 고려하면 서울장 종가(1,331.40원) 대비 3.30원 오른 셈이다. (경제부 시장팀 차장)

ywshin@yna.co.kr

신윤우

신윤우

함께 보면 도움이 되는
뉴스를 추천해요

금융용어사전

KB금융그룹의 로고와 KB Think 글자가 함께 기재되어 있습니다. KB Think

금융용어사전

KB금융그룹의 로고입니다. KB라고 기재되어 있습니다 KB Think

이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