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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증권 "DRAM 가격 상승폭 확대 전망…낙폭 과대 활용해야"

26.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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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양용비 기자 = 인공지능(AI) 투자 지속성에 대한 우려로 반도체 업종 주가가 급락했으나 메모리 반도체의 공급 부족과 가격 상승 흐름은 여전히 유효하다는 증권가 분석이 나왔다.

4분기 D램 가격 상승폭이 기존 전망을 웃돌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최근 주가 하락을 저가 매수 기회로 활용할 필요가 있다고 진단했다.

19일 하나증권은 최근 반도체 산업 보고서에서 "메모리 반도체와 소재·부품·장비(소부장) 업종의 투자심리가 극도로 위축됐지만, 펀더멘털 대비 주가 낙폭이 과도한 구간에 진입했다"고 분석했다.

김록호·박규연 하나증권 연구원은 3분기 D램 가격이 예상보다 양호했던 데다 4분기 가격 상승폭도 기존 전망보다 확대될 것으로 내다봤다. 메모리 공급 부족이 여전히 심각해 가격 상승세가 당초 예상보다 강하게 나타나고 있다는 설명이다.

다만 시장에서는 메모리 가격 상승이 오히려 부담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메모리 가격 상승에 따른 고객사들의 원가 부담이 커지는 가운데 금리 상승까지 겹치면서 AI 데이터센터 투자 확대의 지속 가능성에 대한 의구심이 커졌기 때문이다.

실제 최근 국내 증시에서 반도체 대형주의 낙폭은 시장 평균을 크게 웃돌았다. 코스피가 3주 연속 하락하며 14.5% 내리는 동안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각각 17.8%, 24.3% 하락했다. 두 종목 모두 지수보다 큰 폭의 조정을 받았다.

하나증권은 AI 투자에 대한 우려가 메모리 업종에만 국한된 문제가 아니라는 점에도 주목했다.

김 연구원은 "공급 제한이 명확한 상황에서 수요 불확실성이 부각되고 있다"면서도 "AI 관련 우려가 유독 메모리 업체들의 주가에 큰 타격을 주는 배경은 불분명하다"고 평가했다.

메모리 업체들의 수익성과 고객사들의 원가 부담을 고려하면 가격 인상에도 제약이 따를 수 있다.

그는 "메모리 업체들의 영업이익률이 80%를 웃도는 상황에서 공격적인 가격 인상을 지속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며 "메모리 업체들은 장기 공급계약을 통해 고객사들의 부담을 일부 완화하는 동시에 중장기 수요에 대한 가시성을 확보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다만 장기 공급계약의 효과가 실적 안정성으로 확인되기까지는 시간이 필요하고, 계약을 맺지 못한 일부 고객사는 가격 상승 압박을 계속 감내해야 할 것으로 예상했다.

하나증권은 저전력 D램인 LPDDR의 가격 상승에 따라 실적 전망이 다시 상향 조정될 경우 주가도 반등 흐름을 보일 수 있다고 전망했다.

미국 반도체 장비업체 램리서치의 실적 발표도 주요 변수로 꼽힌다. 한국시간으로 22일 새벽 예정된 실적 발표에서는 2027 회계연도 연간 실적 가이던스와 생산능력 확대 계획에 관심이 쏠릴 전망이다.

앞서 네덜란드 반도체 장비업체 ASML은 글로벌 반도체 기업들의 공격적인 생산능력 확대에 대응해 2027년과 2028년 생산능력을 각각 30% 늘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2030년까지 장비 관련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는 점도 언급했다.

하나증권 사옥

[하나증권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ybyang@yna.co.kr

양용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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