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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가, AI주 투자심리 엇갈려…개인은 매수·기관은 관망

26.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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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출처 : 연합뉴스 사진 제공]

(서울=연합인포맥스) 김지연 기자 = 인공지능(AI)주가 하락세를 이어가는 가운데 미국 개인투자자들이 AI 관련 주식을 대거 사들이고 있다는 분석 결과가 나왔다. 다만, 기관투자자들은 방어적인 투자 전략으로 선회하면서 투자심리가 엇갈리고 있다.

18일(현지시간) 비즈니스인사이더에 따르면 시타델증권의 스콧 러브너는 최근 보고서에서 지난주 개인투자자들이 자사 플랫폼을 통해 미국 주식을 91억달러 순매수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6월 말 이후 15주 만에 최대 규모이자 최근 1년간 아홉 번째로 큰 주간 순매수 규모다.

개인투자자들의 주간 순매수 규모는 최근 3주간 48억달러에서 64억달러, 91억달러로 꾸준히 증가했다.

매수세는 특히 AI 관련 종목에 집중됐다.

반도체 업종에 26억달러의 자금이 순유입됐으며, 10월 반도체주 순매수 규모는 시타델증권 플랫폼에서 월간 기준 역대 최대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AI 인프라에 특화된 클라우드 업체인 네오클라우드 관련 주식에도 7억달러가 순유입되며 주간 기준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러브너는 "전체 거래 활동은 여전히 평균을 밑돌고 있지만, 개인투자자들의 매수세는 다시 증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앞서 그는 9월 시장 변동성으로 주식의 밸류에이션 부담이 완화된 만큼 10월이 주식 비중을 확대하기에 적절한 시기라고 전망한 바 있다.

개인투자자들이 최근 AI 관련주의 주가 하락을 저가 매수 기회로 활용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반면 기관투자자들은 예상보다 높은 인플레이션과 AI 관련 부채의 신용사건 발생 가능성, 채권시장 변동성 등을 우려하며 방어적인 태도로 돌아서고 있다.

반다리서치의 비라즈 파텔 글로벌 시장 전략가도 최근 월가에서 이른바 '매수자 파업(buyer's strike)'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기관투자자들의 주식 매수세가 약해지기 시작했다"며 "미국 주식에 대한 전체 포지션은 여름 이후 거의 변화가 없었고, 헤지펀드의 익스포저는 감소세로 돌아섰으며 기관투자자들의 옵션 매수 모멘텀도 약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더 주목할 점은 투자자들이 성장주와 우량주에서 방어주로 이동하고 있다는 것"이라며 "기관투자자들의 저가 매수 의지가 분명히 약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러한 투자심리의 차이는 최근 부채 우려로 주가가 급락한 AI 클라우드 업체 코어위브에서도 나타났다.

파텔은 지난 14일 코어위브 주가가 급락했음에도 개인투자자들은 역대 최대 규모로 순매수했지만, 주요 AI 관련 종목군에서 기관투자자들의 옵션 자금 흐름은 악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는 현재 월가의 투자 확신이 어디에 있는지를 잘 보여준다"며 "기관투자자들은 분명히 관망하는 태도를 취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개인투자자들의 매수세도 과거 시장 불안기와 비교하면 공격적이지 않다는 점을 우려했다.

파텔은 "과거와 달리 2026년에는 주가가 하락할 때마다 소외될 것을 우려해 꾸준히 저가 매수에 나서는 모습이 나타나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는 "개인투자자들의 매수 의지는 여전히 존재하지만, 이것이 약화하는 기관투자자들의 매수세를 상쇄하기에 충분한지가 문제"라고 덧붙였다.

jykim@yna.co.kr

김지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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