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

듀레이션 갭 축소에 보험사 금리 영향 최소화…투자 손익은 부담

26.10.19.
읽는시간 0분

(서울=연합인포맥스) 이수용 기자 = 국내 보험사들의 듀레이션 갭이 플러스(+)인 상태에도 듀레이션 갭이 좁혀지면서 시장금리 변동의 영향을 최소화하고 있다.

다만, 이미 보유한 채권들의 평가액이 감소하면서 투자 손익 부분에선 부담이 커질 전망이다.

19일 보험업권에 따르면 주요 보험사들은 최근 들어 듀레이션 갭을 플러스로 전환했다.

올해 상반기 기준 삼성생명의 듀레이션 갭은 0.7년, 한화생명은 0.93년, 현대해상은 0.7년, DB손해보험은 0.8년 등이다.

듀레이션 갭은 자산 듀레이션과 부채 듀레이션의 차이로, 그 값이 0에 가까울수록 금리에 대한 민감도가 적다는 뜻이다.

그간 보험사들은 보험 상품 특성상 부채 듀레이션이 더 길었다. 듀레이션 갭이 마이너스(-)일 땐 시장금리가 상승하면 부채의 할인율이 자산 할인율보다 더 높아 부채의 시가 평가액 감소 규모가 컸다. 금리 상승으로 자본 비율에 득이 되는 구조였다.

다만, 부채 듀레이션이 더 길었던 만큼 듀레이션 갭이 벌어졌고, 그로 인해 금리 변동 시마다 자본 비율이 큰 폭으로 움직이는 상태였다.

금융당국은 내년 듀레이션 갭 규제를 도입하면서 보험사들이 듀레이션 관리를 고도화할 것을 주문했고, 대부분의 대형 보험사가 1년 미만의 듀레이션 갭을 갖추게 됐다.

자산 듀레이션이 더 길어진 만큼 금리 상승이 자본 여력에 도움 되는 상황은 아니지만, 금리 변동성 자체는 자본력에 영향을 덜 미치는 구조로 변환된 셈이다.

금융당국도 시장 금리 상승에 따른 보험사의 자본력 변화를 점검했으나, 큰 폭의 지급여력(킥스·K-ICS) 비율 변화는 나타나지 않는 것으로 파악했다.

국채 10년물 금리는 올해 초 3.386%에서 지난 16일 4.182%로, 국채 30년물 금리는 같은 기간 3.255%에서 4.267%로 상승했다.

시장금리가 급변하는 상황에서도 금융당국과 보험사의 선제 조치를 통해 자본 민감도를 낮출 수 있던 셈이다.

한편, 보험사들은 자산 대부분을 채권으로 보유하는 만큼 금리 상승에 따라 투자 이익에서 크게 부담되는 상황이 나타날 수 있다.

시장금리가 상승세를 보이면서 보험사들이 보유한 채권의 평가이익이 하락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금리 상승에 따라 대체투자 부문 수익도 둔화할뿐더러 주식 시장도 3분기 들어 큰 낙폭을 보였기 때문에 수익 측면에선 부담일 수밖에 없다.

자산이 가장 많은 삼성생명의 경우 투자 손익이 올해 1분기 1조2천730억원에서 2분기 5천850억원으로 줄어들기도 했다.

보험사별 포트폴리오에 따라 투자 손익 감소 영향은 다르겠지만 시장이 전반적으로 둔화한 만큼 부담이 커질 전망이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이제는 금리 상승이 보험사에 부담 요인이 되고 있지만, 감내할 수 있는 수준으로 관리가 되고 있다"면서도 "순자산이 조금 줄긴 하겠지만 듀레이션 갭이 크게 좁혀져 있어 문제 될 수준은 아니다"고 설명했다.

sylee3@yna.co.kr

이수용

이수용

금융용어사전

KB금융그룹의 로고와 KB Think 글자가 함께 기재되어 있습니다. KB Think

금융용어사전

KB금융그룹의 로고입니다. KB라고 기재되어 있습니다 KB Think

이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