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홍경표 기자 = 미국 국채금리가 수십 년 만의 높은 수준에서 등락을 이어가면서 주택건설과 유틸리티, 기술주, 중소형주 등 금리에 민감한 업종의 투자 위험이 커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18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래리 애덤 레이먼드제임스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주택건설 업종은 높은 모기지 금리가 주택 구매력을 떨어뜨리면서 계속 타격을 받을 것"이라며 "금리 상승에 매우 취약한 분야"라고 말했다.
시장에서는 주택건설 업종이 높은 금리에 가장 취약한 분야 중 하나로 꼽힌다.
전미주택건설업협회(NAHB)·웰스파고 주택시장지수에 따르면 9월 주택 건설업체의 38%가 판매 가격을 인하했다.
이는 8월의 35%보다 높은 수준으로, 주택담보대출 금리 상승에 따른 수요 둔화가 건설업체들의 부담을 키우고 있다는 분석이다.
아이셰어즈 미국 주택건설 ETF는 지난달 7.3% 하락해 7월 이후 최악의 월간 성적을 기록했다.
유틸리티 업종 역시 높은 부채와 대규모 설비투자 부담 때문에 고금리 환경에서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는 분석이다.
빌 노시 US뱅크자산운용그룹 선임 투자 디렉터는 "유틸리티는 경기순환성과 영업 레버리지가 다소 높아 금리 상승에 더 취약할 수 있다"고 말했다.
S&P500 유틸리티 업종은 지난달 6% 넘게 하락해 2024년 12월 이후 가장 큰 월간 낙폭을 기록했으며, 올해 들어서도 약 1% 하락해 같은 기간 12% 상승한 S&P500지수에 크게 뒤처지고 있다.
그레고리 파라넬로 사우스스트리트증권 매크로 전략 책임자는 "주식시장은 변동성이 클 것"이라며 "이런 구간에서는 잠시 물러서서 핵심 위험 요인이 무엇인지 생각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기술주 역시 국채금리가 다시 상승할 경우 추가 하락 위험이 있다는 평가다.
특히 AI 데이터센터 투자 확대가 막대한 차입에 의존하고 있다는 점이 금리 상승 국면에서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코어위브는 지난 9월 40억달러가 넘는 전환사채를 발행하면서 AI 인프라 기업들의 부채 부담에 대한 우려를 키웠다.
코어위브의 총부채는 현재 510억달러를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노시 디렉터는 "밸류에이션이 높은 기술주와 다른 장기 듀레이션 자산은 어느 정도 취약성을 보인다"며 "최근 6주처럼 금리가 빠르게 움직일 경우 주가에 상당한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아이셰어즈 반도체 ETF는 9거래일 연속 하락을 눈앞에 두고 있으며, 이는 수년 만에 가장 긴 연속 하락세다.
중소형주도 고금리에 특히 취약한 자산군으로 지목됐다.
러셀2000지수는 지난 8월 기록한 사상 최고치 대비 11% 넘게 하락해 조정 국면에 머물고 있다.
애덤 CIO는 "중소형주의 부채 가운데 약 54%가 단기 부채로 조달된다"며 "따라서 금리 상승이 자금조달 비용에 훨씬 큰 영향을 미친다"고 설명했다.
반면 헬스케어 업종은 고금리 환경에서도 상대적으로 견조할 것으로 전망됐다.
노시 디렉터는 헬스케어 기업들이 안정적인 실적과 경기 변동에 덜 민감한 수요를 보유하고 있어 다른 업종보다 금리 충격을 잘 견딜 수 있다고 평가했다.
[출처 : 연합뉴스 사진 제공]
kphong@yna.co.kr
홍경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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