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은별 기자 = 두산[000150]의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2배 이상 급증할 것으로 예상됐다. 인공지능(AI) 붐으로 반도체 회로기판(PCB) 핵심 소재인 CCL(동박적층판)의 가치가 크게 오르면서 수익성이 대폭 개선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19일 연합인포맥스가 국내 주요 증권사 5곳의 최근 1개월 내 제출 전망치를 종합한 결과에 따르면, 두산의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12.11% 급증한 4천906억원으로 전망됐다.
매출은 20.52% 늘어난 5조3천659억원으로 예상됐다.
자체 사업인 전자BG가 AI 수요 증가에 따라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됐다. AI 수요 폭증이 반도체 등 제품 수요로 이어지고, 두산의 CCL 매출로 이어지는 흐름이다.
특히 엔비디아의 차세대 AI 플랫폼 베라 루빈으로 향하는 CCL 출하가 확대되면서 북미 실적이 큰 폭 성장할 것으로 예상됐다.
양승수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기존 블랙웰향(向) 제품 대비 베라 루빈은 층수와 면적이 증가해 CCL 투입이 확대된다"면서 "이와 함께 빌드업층(PCB 내부에 회로를 쌓는 부분)에 적용되는 CCL의 고성능화가 동시에 진행되면서 엔비디아향 매출이 전체 증가율을 상회하는 성장세를 시현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고 말했다.
공급 대비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시장인 만큼, 전문가들이 주목하는 것은 두산의 증설이다. 두산은 국내 증설에 약 4천200억원, 중국에 5천500억원을 투입한다고 밝힌 바 있다.
조현지 DB증권 연구원은 "증설 효과가 점진적으로 반영되는 2028년 전자BG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5조1천억원, 1조6천억원까지 성장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러면서 "그동안 제한적인 생산능력으로 인해 수요를 충분히 소화하지 못했던 점이 구조적 저평가 요인으로 작용했던 만큼, 증설은 성장 가시성을 높이는 동시에 할인 요인을 해소하는 촉매가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다만 두산은 올해 주가 변동성이 극심하다. 한때 250만원을 넘봤던 주가는 최근 100만원 부근까지 내렸다.
이런 저평가 역시 증설이 실적에 본격적으로 반영되는 구간에서 해소될 수 있다는 예상이 나온다.
양승수 연구원은 경쟁사인 대만 EMC의 올해 상반기 주가 추이를 살펴보면, 공격적인 증설 발표 이후 내년 실적 추정치가 본격 상향 조정되는 구간에서 주가 상승을 시현했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그는 "전자BG는 이번 증설이 본격 실적에 반영되는 시점은 2028년이며, 2028년 실적 성장에 대한 시장 기대가 높아지는 구간에서 본격적인 주가 재평가가 나타날 것"이라면서 "2028년 성장 잠재력은 아직 주가에 충분히 반영되지 않았다"고 판단했다.
최근 기술주 불안의 핵심 주장인 자본 비용 부담이나 수익성 저하 우려가 두산에 다소 과하게 반영됐다는 언급도 나왔다.
박희철 교보증권 연구원은 "SK실트론 인수나 증설은 유용 가능한 자금, 저금리 차입을 활용해 자본 비용 부담 가능성이 제한적"이라면서 "최근 CCL 경쟁 기업의 적극적인 가격 인상 전략과 다양해지는 고부가 CCL 수요처를 감안하면 시장에 반영된 수익성 등의 우려가 과하다"고 분석했다.
두산의 주가는 전 거래일 102만4천원으로 정규 장을 마감했다. 연초 대비 34%가량 오른 수준이다.
[출처: 연합인포맥스]
ebyun@yna.co.kr
윤은별
ebyun@yna.co.kr
함께 보면 도움이 되는
뉴스를 추천해요
금융용어사전
금융용어사전